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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문성근이 출연 자원한 영화

한국계 입양아 우니 르콩트 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내에 있는 한옥 마루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조문규 기자]
똑같은 머리모양을 한 여자아이들이 앵무새처럼 '나의 살던 고향은'을 합창한다. 노래를 듣고 있던 한 아이가 고급 승용차에 오른다. 이별이다. 하지만 떠나는 이도 떠나보내는 이도 무표정이다. 익숙한듯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고 또 떠나보낸다. 반복되는 헤어짐에 익숙해진 아이들, 그 무리 속에 9살 진희가 있다. 먹지도 않고 아빠에게 버림 받은 자신의 처지를 거부하려 발버둥치던 진희는 어느새 보육원 생활에 적응했다. 그리고 얼마후,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보육원을 떠나 프랑스로 향한다. 9살 진희가 아빠에게 버림받은 후, 온몸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영화 '여행자'의 한 부분이다.



영화 '여행자'는 아빠에게 버림받은 9세 소녀 진희의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 입양된 프랑스 국적의 우니 르콩트 감독의 데뷔작이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지면서 상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사실, 입양을 소재로 한 영화나 TV드라마는 종종 볼 수 있었다. 그 속에는 버려진 아이의 설움임 담겨있었다. 하지만 '여행자'는 달랐다. 최루성 대사나 장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객석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진희의 모습이 관객들의 감성을 울린 것이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실미도'와 '해운대'로 1000만 배우로 우뚝 선 설경구와 최고의 연기파 배우 문성근은 극중 분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출연을 자처해 극의 안정감을 부여했다. 여기에 영화 '괴물'로 데뷔와 동시에 1000만배우에 오른 고아성은 장애로 사랑앞에 좌절하는 17세 소녀의 감성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의 일등공신은 역시 진희를 연기한 김새론이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김새론은 처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칸과 부산에 이어 일본에 입성한 영화 '여행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쉬린'과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박건용 감독의 '킹콩을 들다' 등을 제치고 제22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바람' 부문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에 국적을 붙이고 싶지 않다'던 르콩트 감독의 바람처럼 그의 영화는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뉴스방송팀 송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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