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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성장’ … 그러나 안심은 일러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5%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시장의 비관론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게다가 체감경기의 바로미터인 실업자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는 아직 경기 회복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미국 정부가 재정을 쏟아 부어 만든 일시적인 경기부양의 효과로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3분기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시점인 만큼 한 분기의 성적만 보고 경기 회복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낙관론 - 실업자 수 6주 연속 감소세 “경기 침체 끝” 신호탄 해석도
비관론 - 9월 신규주택·자동차 판매 주춤 “경기 하강 계속될 것” 52% → 58%

◆3분기 GDP는 ‘서프라이즈’=3분기 GDP 성장률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시장에는 갑자기 비관적 전망이 퍼졌다. 골드먼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하향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5%에서 2.3%로 낮추는 등 성장률 하향조정이 잇따랐다. 각종 부양책의 약효가 다됐다는 게 주 이유였다. 그러나 상무부 발표는 이런 부정적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비록 인위적인 경기부양 덕이라고 해도 일단 미국 경기는 바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GDP 성장률 발표가 최소한 ‘W’자형 더블 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미국의 소비지출이 3분기 3.4%나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의 소비는 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경기 회복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 금융위기를 불러왔던 주택 부문에 대한 투자도 23.4%나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경기 전망 분석기관인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스(BCEI)는 내년 말까지 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양책 약효 언제까지?=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체감경기가 지표경기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부양책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NBC방송이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 하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58%로 전 달(52%)에 비해 높아졌다. ‘향후 1년간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42%로 전 달(47%)보다 줄었다.





실제 미국의 소비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자동차 판매와 신축주택 판매가 8월을 단기 정점으로 9월 이후 주춤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신축주택 판매는 40만2000채로 전 달보다 3.6% 줄었다. 신축주택 구입자에게 8000달러의 세제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 다음 달로 끝나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판매도 내리막이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8월 말에 종료됐고 이로 인해 9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 달보다 51만여 대나 줄어든 74만5535대에 그쳤다.



고려대 오정근(경제학) 교수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소비증가→투자확대→고용증대→경기회복’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만큼 미국 정부는 출구전략을 미루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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