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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며 민간 오페라단 예산 해결

정찬희 경남오페라단 단장이 지난해 10월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공연된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남오페라단 제공]
경남 오페라단이 16회 정기공연 비제 오페라 ‘카르멘’을 29일부터 3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열정으로 경남오페라단 꾸리는 정찬희 단장

1820년경 스페인 세빌리아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르멘’은 총 4막으로 이뤄진 비제의 대표작. 집시인 카르멘과 돈호세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오페라로 1875년 파리에서 초연됐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카르멘 역에 한혜진·최승현, 돈호세역에 허동권,이동환 등 국내 정상급 배우 15 명이 출연한다. 정치용이 지휘하는 창원시향, 마산시립합창단 등 총 출연진은 150여명이다.



카르멘 총 제작비는 4억여 원.지방 민간오페라단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예산이지만 경남오페라단은 92년 창단 이후 꾸준히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지방에서도 오페라가 뿌리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남오페라단의 활동 뒤에는 정찬희(60) 단장이 있다. 대우증권 창원지점장(이사)으로 정년 퇴임한 증권 전문가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정통 음악인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고교시절부터 음악에 빠져 있었다. 시골 콩쿠르대회에 단골로 출연해 상금을 휩쓸 정도로 노래실력이 뛰어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지방 오페라단 단역을 맡아 출연하는 등 음악공부를 계속해 왔다. 창신대 음악과(성악 전공)에 들어가 98년 졸업했다. 97년 여름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개설된 20일 과정의 ‘서머 뮤직 스쿨’ 도 마쳤다.



정단장은 창원오페라단이 통합해 출범한 2000년부터 경남오페라단 단장을 맡았다.



그가 탁월한 수완을 보여주는 부분이 운영비 마련이다. 민간 오페라단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큰 돈을 증권맨 시절에 닦아놓은 인맥을 이용해 거뜬히 해결하고 있다.



경남도, 창원시,경남스틸, 배창강업,경한코리아, 경남은행 등 자치단체와 기업체가 정단장의 열정에 반해 기꺼이 후원을 했다. 수십만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기부하는 100여 명의 집행이사들도 도와준다.



정단장은 따분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오페라에 파격의 재미를 불어넣기 위해 직접 출연도 한다. 이번 카르멘에서도 스페인 최고의 투우사를 격려하는 세빌리아 시장역을 맡아 깜짝 출연을 한다. 2006년 3월 공연된 ‘사랑의 묘약’에서는 수다를 떠는 약장수 둘카라마가 역을 맡아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정단장은 “지방에서 민간 오페라단을 유지하기가 힘들지만 좋은 작품을 지역 주민에게 보여주는 보람으로 기꺼이 후원자들을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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