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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불륜·패륜·배신·복수 … 이게 영부인 브루니의 본모습 ?

 심각하지 않아
 주스틴 레비 지음
이희정 옮김, 꾸리에
224쪽, 1만1000원


저명한 철학자이자 재력가인 아버지와 ‘보그’ 잡지 표지를 장식했던 미모의 모델 출신 어머니를 둔 루이즈. 그는 아버지와 막역지간인 유명 작가의 아들 아드리앙과 10대 때부터 사랑을 키워 결혼을 한다. 두 사람은 서로 ‘쌍둥이’라고 부를 만큼 깊이 사랑한다. 젊은 부부의 앞길엔 행복만 가득할 것 같았다. 그 여자, 파울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아버지의 동거녀인 파울라가 등장한 뒤 남편은 변하기 시작한다. “파울라는 다 뜯어고친 터미네이터”라고 말하던 남편은 얼마 뒤 “그 여자는 내 운명”라며 이혼을 요구한다. 루이즈와 헤어진 아드리앙은 ‘아버지의 여자’ 파울라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다. 하지만 아드리앙에게 싫증을 느낀 파울라는 그를 버리고 대통령과 결혼해 퍼스트 레이디가 된다. 버림받은 루이즈는 한때 약물중독에 빠지지만 재기해 4년 뒤 남편의 불륜 행각을 폭로하는 자전소설을 내 소설가로 성공한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불륜, 패륜, 배신과 복수가 고루 섞인 이 이야기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담은 것이다. 작가 주스틴 레비(35)는 프랑스 유명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딸이다. 철학 교수인 주스틴의 남편 라파엘 앙토방은 2000년 그를 버리고 카를라 브루니(현재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와 재혼한다. 당시 브루니는 라파엘의 아버지 장 폴 앙토방과 동거 중이었다. “교수 임용 준비에 방해가 된다”며 임신 5개월의 주스틴에게 낙태를 종용했던 라파엘은 브루니와의 사이에선 아이를 낳아 기른다.

책은 상류층의 파렴치한 사생활을 담았기에 대중의 관음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다빈치코드』를 누르고 50만 부 이상 팔렸다. 고백을 담은 만큼 소설의 문체는 거칠다 못해 공격적이다. 시점 또한 화자의 의식 흐름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턱, 턱, 흐름을 끊어 놓는다. 하지만 주인공이 느끼는 절망과 슬픔, 분노와 체념의 감정이 절절하게 와닿는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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