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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재테크] 임호 “왕의 재테크 전략은 인맥활용”


이런 남자가 있다. 왕이면서 절대 왕이 아니라고 고집하는 남자. 임호(39). 그는 ‘장희빈’(SBS) ‘대장금’(MBC) 두 편의 최고 시청률 사극으로 안방극장이 아니라 대중들이 사랑하는 ‘임금’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왕 전문이 아니라 탤런트 임호라는 말이 더 좋다”고 말한다. “임호가 저런 연기를 하는 배우구나.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들으며 캐릭터 강한 다른 역에 무수히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 연기자로서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봐도 주위 사람이 다 좋아하는 ‘훈남’ 캐릭터인 임호를 만나 ‘왕’의 재테크를 살짝 귀띔받았다.

“연기생활 13년 내년 결혼해요”

임호에게는 ‘왕 전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데뷔 초기엔 아버지라는 든든한 후광이 있었다. 1993년 제29회 백상예술대상 TV 극본상을 받은 극작가 임충(71).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아버지로부터 독립했다. 그리고 13년차인 지금은 왕 전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는 꽃피는 봄이 오면 노총각 딱지를 뗀다. 내년 3월 띠동갑인 12세 연하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와 화촉을 올린다. 그의 재테크관은 반듯하고 분명하다. “그런 것들은 누구한테 배워서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직접 또는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아는 것”이라며 입을 뗐다. 그는 “내년 결혼하게 되면 입주하게 될 고덕동 65평짜리 아파트 한 채와 노후를 위해 지방에 사둔 부동산(땅)이 조금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슨 일이든 인맥을 중요시한다. “집 장만이든 뭐든 단기적으로 빨리 전문가들을 만나 미팅하고, 지역을 정하고,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른다.” 특히 땅이나 집에는 주인이 있다고 믿는다. “목이나 풍광이 좋은데, 잘 안 나가다가 딴 것을 보러온 구매자의 마음을 잡아 바로 계약하는 것처럼 주인은 따로 있다”는 것.

그는 신접살림을 꾸릴 집은 15평짜리 재개발 분양권을 구입해 65평짜리가 됐다. 최근에는 서울 구로동의 한 지하상가의 ‘대장금 한정식당’에 지인들 몇과 공동 출자도 했다. 이밖에 그는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한 생명회사의 보장성 연금에 월 300만원 가량을 붓고 있다. 그는 후덕한 왕처럼 크게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남들만큼 할 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그런 평범한 재테크관을 지녔다.

예의 바른 호인풍의 연예계 ‘훈남’

“보는 사람과 연기자가 교감하는 연기를 할 때 시청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의 연기 철학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특유의 예의 바르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원만한 성품을 닮았다. 천성적으로 만백성의 희로애락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임금의 품이다. 스스로도 살면서 “NO를 안 해봤다. 웬만하면 늘 YES를 한다. 만약 내가 NO를 한다면 그것은 정말 오래도록 생각해온 것이거나 내가 결코 감당 못했을 경우일 것”이라고 했다.

그의 인맥은 두루두루 걸쳐 있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이 유일한 조건이다. 최근 그는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 보컬 토시(44·Toshi)와 ‘절친’이라는 보도(일간스포츠 10월 20일자)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우정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다소 엉뚱하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하태기 MBC게임 감독과는 클럽팀 POS 시절부터 친해져 명예 감독을 맡기도 했다. 산을 좋아하는 그는 연예인 축구단이나 야구단에도 가입해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발휘한다.

“난 연기자, 왕 이미지 고착 싫다”

팬과의 관계 또한 그렇다. 일본 팬사인회 때 1시간 500명 제한이었는데 1000명이 몰려왔다. 그는 무려 3시간을 사진 찍고 악수하고 지쳐 몸살이 날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 “그만하자”는 주위의 만류도 뿌리쳤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밀어붙인 것. 실제로 ‘대장금’ 이후 해외에서의 그의 인기도 배용준 못지 않다.

그는 ‘왕 전문’이라는 수식어를 싫어한다. 아니 이미지가 고착을 거부한다. 개성 강한 연기자로 남고 싶어서다. 그는 “왕역은 두 번밖에 안했다. 조폭 보스, 재벌회장 등 현대극을 훨씬 많이 했는데…”라며 “다른 연기의 모습도 더욱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의 연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누굴까. 아버지일까. 아니면 선배 연예인일까. 대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대장금의 이병훈 감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 감독님과 작업 할 때마다 제 연기가 한 단계씩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의 연기자 이외의 꿈은 “남을 가르치고 싶다”는 것. 현재 석사 논문을 준비중이다. 상명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그는 내년 봄 한꺼번에 두 가지의 기쁨을 맛본다. 하나는 안방극장에서 다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늦었지만 마흔 문턱에서 단란한 신혼생활에 돌입하는 것이다.

김보경의 자산관리 컨설팅

반듯한 이미지만큼 실제 생활도 예의바른 탤런트 임호씨는 더도 덜도 욕심없는 정도의 재테크를 한다. 데뷔 때부터 월 300만 원의 정기적금은 '돈의 힘'을 아는 그의 재테크 철학을 보여준다. 아마 극작가 아버님의 수입이 가변적인 것을 어려서부터 봐온 탓일까? 뚝심으로 드는 정기적금 같다.

게다가 재개발 분양으로 장만한 고덕동 아파트는 '고수'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아마 운이 좋은 탓도 있을 것이다. 일단 그런 결단을 했다는 사실은 아주 바람직한 태도다. 그는 이미 자력으로 서울에 10억원 대 집 한 칸을 마련했다. 서울살이 젊은이의 '내 집 한 칸'은 상상 이상의 든든한 기반이다.

중요한 것은 고정 수입이다. 인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를 탤런트 생활은 재테크로 볼 때 보너스라고 봐야 한다.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가변적인 수입임에도 투자 대박을 노리다 잘 안 되기도 했다.

이는 임호씨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임호 재테크의 백미는 지방 땅 200평이다. 재테크 라이프 스타일이 어느 정도 완료된 모습이다. 세월이 조금 지나면 좋은 투자자로서의 면모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X-Japan 전 멤버 '토시'씨와의 한일 우정 콘서트가 '대박'나길 바란다. 자산관리컨설턴트

★임호 프로필

출생:1970년 1월 27일
직업: 탤런트, 영화배우
데뷔:1993년 KBS 탤런트 15기
주요 출연작: 장희빈(숙종), 대장금(중종), 전원일기, 바람의 화원
가족:아버지 임충(극작가)
학력:중앙대학교 연극영화 학사
경력:도박중독예방주간 홍보대사,서울메트로 홍보대사

자산 관리 내역
부동산: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65평(10억여원 15평짜리 재개발 분양)
노후 별장용 땅 200평 구입(지방)
노후 대비 적금: 월 300만원(데뷔 때부터).
월수입 :고르지 않음
투자: 서울 구로동 상가 타운 ‘대장금 한정식당’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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