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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파로 유방암 진단한다

전파를 아주 약하게 쏘아 유방암을 진단하는 모습. 왼쪽 모니터에 나타나는 영상이 유방을 단층으로 촬영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유방암 검사를 하려고 X선 촬영을 해 본 여성들은 또다시 촬영대에 서고 싶어 하지 않는다. 유방을 너무 세게 눌러 그 아픔과 불쾌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만성 질환자들은 약의 복용을 거르는 일이 잦다. 깜박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앞으로 많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을 접목한 유방암 영상진단 장비 등 다양한 건강 보조기기를 개발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파 유방 단층 촬영 장치’ ‘약 복용 도우미’ ‘낙상 감지 휴대전화기’ ‘일상 생활 모니터링 시스템’ ‘바이오 셔츠’ 등이 그것이다.

화살표는 암 발병 부위. 왼쪽 사진은 X선으로 촬영했으나 암의 여부를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오른쪽의 전파를 이용한 영상에서는 암의 부위와 크기를 선명하게 알 수 있다.
◆약한 전파로 촬영=휴대전화에 필요한 전파를 유방암 진단에 활용했다. 전파를 아주 약하게 유방에 몇 초만 쏘면 단층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전파가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을 통과할 때 전도율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영상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환자는 촬영대에 가슴을 대고 잠깐만 엎드려 있으면 된다.

최소 판독 가능 크기의 종양은 5㎜로 임상 준비 중이다. 기기 생산비용이 싸고, 환자들이 값싸게 진찰받을 수 있다. 정확도는 90% 이상. 기존의 대표적 수단인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는 종양 진단 가능 크기는 전파 이용 진단장치와 비슷하지만 너무 비싸고 강한 자기장을 쏘아야 한다. 또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 조영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초음파는 지방이 많을 경우 확진이 어렵다. 정확도가 검사자의 숙련도에도 좌우된다. X선은 강한 방사선을 사용한다. 서울대 의과대 영상의학과의 문우경 교수는 “전파 유방 진단기기의 기술이 뛰어나 다른 기기와 함께 사용하면 오진율을 꽤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약 복용 도우미=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는다는 게 의학계의 조사 결과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약 복용 시간이 되면 음성으로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약 상자를 개발했다. 또 환자가 외출하면 휴대전화 메시지로 약 먹을 시간에 맞춰 메시지를 보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물론 미리 약 복용 일정을 입력해 놔야 한다.

◆낙상 감지 휴대전화=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낙상이다. 골절이 되면 오래가고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낙상 감지 휴대전화는 세 방향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평상시에 허리를 숙이거나 눕는 동작보다 더 갑작스럽게 넘어지면 그 가속도를 파악해 낙상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여기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장착돼 환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해 구급 활동을 펼 수 있도록 했다.


◆일상생활 모니터링=노약자들의 일상을 24시간 점검한다. 침대와 화장실·식탁·출입문·소파 등 각종 생활도구에 센서를 부착해 놓고 노약자들의 어떻게 쓰는지 파악한다. 침대에 있는 센서는 언제 잠자리에 들어 얼마나 잤는지, 화장실은 얼마나 자주 가는지, 외출은 얼마나 자주 하는지 등을 원격으로 알 수 있게 한다. 만약 보통 때와 달리 침대에 오래 누워 있다면 즉시 도우미에게 연락해 상황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노약자들을 치밀하게 돌보는 방법들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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