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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 잘 하려면

자기주도학습 바람이 뜨겁다. 하지만 100%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 혼자서 공부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엄마의 도움이 필수다. 엘티엘 코칭 엄연옥(40) 원장이 공부 SOS를 요청한 손아영(부림중1)양과 어머니 김차희(39·부림동)씨를 만났다.


2006년도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약 80%의 학생들이 ‘혼자서 공부하기 힘들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주입식 강의에 익숙한데다 학원 의존율까지 높은 요즘 아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이란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적어도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엄 원장은 “공부기술을 터득하면 자기주도학습이 어렵지만은 않다”며“공부기술은 적절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뚜렷한 학습 동기는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작정 교과서를 펼치기 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몇 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 보면 학습 의욕이 증가한다.

손양은 “욕심도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인데 생각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엄 원장은 “공부기술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학습유형 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기 위해 지금부터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부기술을 잘 모르는 학생들은 예습과 복습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예습할 때는 소단원의 핵심용어를 요약하고 본인이 몰랐던 개념을 따로 적어뒀다가 수업시간에 질문을 한다. 예습하면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므로 수업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복습할 때는 필기한 내용을 숙지하고 암기하는 것이 기본이다.문제집을 풀고 난 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거나 참고서에서 관련내용을 보충해 정리하면 더욱 깊게 공부할 수 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주위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엄 원장은 “공부습관이 들지 않은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관심이 멀어지면 딴짓을 하는 등 유혹에 쉽게 빠진다”며 “자녀의 학습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공부방법이 몸에 밸 때까지 엄마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공부하라고만 하지 말고 자녀의 공부계획표를 함께 짜거나 자료수집을 하면서 코치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것. 차씨는 “학습유형 검사 덕분에 깊게 파고들기보다 폭넓은 이해를 주로 하는 아영이의 공부 스타일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공부내용과 관계된 보충자료나 책 등을 찾아 아영이의 심화학습을 도와야겠다”고 웃었다.

공부계획표를 짜고 적절한 하루 공부량을 정하고 나면 잠자기 한 시간 전에 부모님께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 정해진 학습량을 채우지 못했을 때 이를 보충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량을 정할 때는 문제집의 이름과 페이지 수 등을 자세하게 적어서 부모님이 알아보기 쉽게해야 한다. 한 달 이상 계획을 잘 실천했다면 부모님과 상의해 하루에 한 번씩 확인 받던 것을 이틀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점차 줄여 나간다. 처음에는 짜증도 나고 힘들겠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과정 속에서 결국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 사진=김진원기자 jwbest7@joongang.co.kr >


아영이의 U&I 학습유형검사 결과
깊고 파고드는 습관 기르고 집중력 높이게 혼자 공부를



진단
-규범형,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
-책임감도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으나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높음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아서 시험 당일 실력발휘를 100%하지 못함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행동성향이 높아 리더십이 뛰어난 편
-탐구 성향이 낮은 편이라 공부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훑어보고 넘어감

아영이의 처방전
-성적, 등수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인드컨트롤 필요
-부모님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야 함
-행동성향이 높은 것을 적극 활용해 비교과 영역 포트폴리오를 지금부터 준비할 것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 것은 금물, 혼자 공부해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음
-깊고 파고드는 공부를 하도록 노력할 것

엄마의 처방전
성적이나 시험결과에 대한 이야기로 부담을 주지 말고 공부 과정을 격려·지지해줄 것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공부계획표를 만들어볼 것
-비교과영역에 대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공모전이나 경시대회 정보를 수집해줄 것
-하루 공부량 또는 일주일 목표치를 정해주고 아영이가 약속을 지켰을 때는 칭찬하고 자유시간을 줄 것
-파고드는 공부를 할 수 있게끔 공부내용과 관련된 추가자료를 찾아주고 다양한 질문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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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