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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 합의문 초안 마련”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자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차 이란 핵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프랑스·러시아·미국 대표단이 협상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빈 로이터=뉴시스]

이란과 서방 국가들이 2차 핵 협상 3일 만에 합의문 초안 마련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이란·프랑스·러시아·미국 대표와의 회의를 마친 뒤 “합의문 초안을 마련해 (각국 대표들에게) 회람시켰으며 23일까지 각국 정부의 승인을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판단으로는 (초안이) 진전을 위한 균형적인 접근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문제의 초안이 “이란이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의 75%를 올해 안에 외국으로 보낼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면 현재 보유 중인 1500㎏의 우라늄 대부분을 해외로 내보내야 한다. 핵무기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통상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1000㎏ 이상의 저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초안 내용에 대한 이란 측의 명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고 협상 대표인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표부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초안에 동의했지만) 테헤란의 사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안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이란 대표단이 합의문 초안 마련에 동의한 것만으로도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앞서 이란과 서방 국가들이 1일 제네바회담에서 자국이 보유한 우라늄을 제3국으로 보내 처리하자는 서방의 제안을 수용했다. 이란이 보유한 3.5%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수출하면 러시아가 이를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하기 적합한 수준인 19.75%로 농축해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러시아가 재농축한 우라늄을 원자로에 쓰일 연료봉으로 만드는 작업은 프랑스 기술진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최종 합의문 도출을 위해 19일 2차 협상이 시작되자 양측은 입장 차를 드러냈다. 서방 측은 제3국을 통한 농축 우라늄 재처리의 길을 열어 준 만큼 한층 강도 높은 핵 사찰을 요구한 반면, 이란 측은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이란 내에서 우라늄 농축 전환작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합의 도출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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