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서울 500m 이내 터널 15곳 사람도 다니게 고치기로

서울 종로구 동망봉 터널 입구에 ‘보행자 통행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박태희 기자]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성북구 보문동을 잇는 동망봉 터널을 박모(60)씨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창신동에 직장이 있는 박씨는 보문동에 있는 한의원을 일주일에 세 번씩 다니는데 그때마다 이 터널을 걸어서 통과한다. 그러나 박씨가 지나온 터널 입구에는 붉은 글씨로 ‘보행자 통행 금지’라고 쓴 안내판이 붙어 있다. 박씨는 “한 정거장 거리밖에 안 되는데 버스나 택시를 타면 요금이 아깝고, 정류장에서부터 걷는 시간을 따지면 터널을 걸어서 지나는 게 더 빠르다”고 말했다.

2002년 말 개통된 동망봉 터널은 길이가 482m, 한 차로의 폭은 3.8m(편도 2차로), 갓길의 너비는 70㎝다. 3개월 전 창신동에 이사 온 회사원 유인기(30)씨도 “주변이 주택 밀집지역이고 인근에 대학도 있어 터널을 걸어 지나는 사람이 많다”며 “차로가 넓고 갓길도 여유가 있는데 왜 통행을 금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도보로 통과할 수 없는 터널이 많이 없어진다. 서울시내의 터널은 모두 33개. 서울시는 이 중 15곳에 160억원을 들여 보행자가 다닐 수 있도록 고칠 계획이다.

서울시 계정근 도로관리담당관은 “터널 길이가 500m를 넘지 않고 1.3m의 보행로 확보가 가능한 터널은 걸어 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원·상도·자하문·구기·금화·산복·난곡·호암·은평터널 등 9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터널에는 매연과 소음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음벽이 세워지고, 터널 내부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CCTV와 비상벨이 설치된다. 조명을 환하게 바꾸고 바닥재도 걷기에 편한 재질로 교체된다. 연말까지 작업을 마치게 되면 이들 터널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기가 수월해진다. 솔샘·매봉·사직·공릉·화곡터널은 지난해 공사를 마쳐 현재 보행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보행에 불편이 없는 월드컵·북악·궁동 등 9개 터널에 대해서는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시설을 바꾸기가 어렵고 통행자가 없는 남산 1·2·3호, 정릉, 홍지문, 구룡, 삼청, 우면산, 낙성대 등 9곳은 개선공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정근 담당관은 “1970~80년대에 보행권을 고려하지 않고 자동차 전용으로 만든 터널들이 대부분이지만 여건이 되는 대로 그린웨이로 전환할 것”이라며 “동망봉 터널의 경우 길이가 길지 않고 폭 1.3m의 보행로 확보가 가능해 보행 수요를 확인한 뒤 내년 중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