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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이 205단 쌓은 ‘프로기사 사관학교’

2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권갑룡 바둑도장 200단 돌파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앞줄 왼쪽 셋째부터 원성진 9단, 최철한 9단, 권갑룡 7단 부부, 박성수 4단, 김강근 6단, 권효진 5단, 이정원 2단, 하호정 3단. 가운뎃줄 왼쪽 셋째부터 김지석 6단, 위에량 5단, 강동윤 9단, 윤준상 7단, 백홍석 7단, 이영구 8단. [김경빈 기자]

권갑룡 바둑도장 프로기사 200단 돌파 기념식이 21일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서봉수 9단 등 100여 명의 프로기사와 바둑관계자 등 300여 명이 모여 축하했다.

권갑룡 도장 1호 배출 기사는 1989년에 입단한 박승문. 2003년엔 김지석이 입단하면서 100단을 돌파했고, 올 5월 백홍석 6단이 7단으로 승단하면서 200단을 채웠다. 출신 프로기사는 모두 45명(남자 36명, 여자 9명)이지만 1명이 세상을 떠나 현재 44명이 활약 중이다. 한국 프로기사가 240명이니까 5명 중 한 명은 이 도장 출신인 셈이다.

권갑룡 도장은 스타 배출의 명문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비롯해 2위 최철한 9단, 5위 강동윤 9단, 6위 원성진 9단, 7위 윤준상 7단, 9위 김지석 6단 등 10위 이내에 이 도장 출신이 6명이나 된다. 그 외 이영구 8단, 백홍석 7단 등 유망주가 즐비하며, 올해 16세의 나이로 10단전에서 우승한 최고의 기대주 박정환 4단도 이 도장 출신이다. 최근 아마추어 신분으로 세계대회 32강에 올랐던 제자 이원영이 19일 입단하고 출신 기사들이 승단하면서 총 단수는 205단으로 늘어났다.

여성 기사로는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남치형 초단이 1호. 이후 여류국수를 4연패한 뒤 독일인과 결혼하여 현지에서 바둑보급 중인 윤영선 5단, 권효진 5단, 김민희 3단, 하호정 3단 등 9명을 배출했다. 권효진 5단은 권갑룡 7단의 장녀로 이들은 국내 유일의 부녀 기사이기도 하다 (사위 위에량 5단도 중국인 프로기사로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권갑룡 도장은 해외에도 알려져 대만의 천스위엔 8단과 장정핑 초단 등 2명이 이 도장에서 공부한 뒤 프로가 됐다. 천스위엔은 현재 대만에서 1~2인자를 다투고 있다. 지난주엔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고인 켄트 스쿨의 초청을 받아 ‘4000년 신비의 동양 마인드게임’이란 제목으로4일간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200단 돌파 기념식과 함께 이 도장 출신의 기사들이 만든 묘수풀이 책 『신(新)기수 마수』와 『신 천룡도 1, 2』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권 7단은 “현재의 제자 60명을 열심히 가르쳐 지금까지 쌓아 온 명성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한국바둑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영재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치문 바둑전문기자 ,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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