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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돈줄 탄탄해 미국 공격에도 건재

“탈레반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며 큰 야망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이슬람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근본주의 국가를 세우는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군과 전면전 나선 그들은…

지난해 11월 탈레반에 납치됐다 올 6월 탈출에 성공한 뉴욕 타임스(NYT) 데이비드 로드 기자의 탈레반에 대한 평가다. 로드 기자는 18일자(현지시간) NYT에 자신의 7개월간 피랍 생활을 게재했다. 그는 탈레반 사령관 인터뷰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카불 인근 로가르주에 갔다가 납치된 후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역으로 끌려갔다.



피랍기에 따르면 2001년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미니 국가’를 이루며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간 국경과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의 와지리스탄 등 탈레반 거점지역에는 정부 초소 대신 탈레반 검문소가 들어서 있으며 도로와 전기 등 인프라 시설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었다. 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결성돼 96년부터 2001년까지 정권을 잡았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를 보호하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인접국인 파키스탄 등으로 숨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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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확장으로 탈레반 급부상=탈레반이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의 공세에도 이처럼 건재한 것은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탈레반은 자금 조달을 위해 양귀비(아편) 재배 농가와 헤로인 밀매업자들로부터 돈을 강탈하고 있으며 민간 사업가들로부터도 보호비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언 대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는 “알카에다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탈레반은 풍부한 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 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조직원 모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독일 정보당국을 인용해 올 1월 독일 국적자 30여 명이 탈레반 조직에서 훈련을 받기 위해 파키스탄에 입국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시리아와 터키 출신도 있지만 이슬람교로 개종한 독일인도 포함돼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8월 와지리스탄에서 폭탄제조 기술을 배운 스웨덴·벨기에·프랑스 등 유럽 국적을 가진 이방인 12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WP는 예전에는 테러단체에 가입하려는 외국인들이 직접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테러단체가 나서 지원자들을 적극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2의 베트남전’ 우려=미국의 최대 고민은 탈레반과의 전쟁이 제2의 ‘베트남전’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근 파키스탄 정부를 앞세워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파키스탄은 현재 정부군 3만 명을 동원해 탈레반의 핵심 거점인 와지리스탄 지역에 대해 전방위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탈레반의 군사력도 만만찮다. 탈레반은 외국인 무장세력들의 합류로 1만2000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와지리스탄은 블랙홀과 같다. 이 지역에서 무장세력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지역정보가 필요한데 정부군이 이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파키스탄 정부는 2002년 이후 수차례 소탕작전을 폈지만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사상자만 낸 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최익재·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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