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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 … 노려 친 SK

김성근 SK 감독이 2006년 지바 롯데 코치 시절 볼카운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투수와 타자는 볼카운트를 생각하며 승부를 펼친다. 타자가 불리한 카운트가 있고, 반대로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도 있다. 볼카운트는 0-0부터 2-3까지 경우의 수는 총 12가지. 이 중 0-3, 1-3은 타자에게 절대 유리하고, 투수에게 불리하다. 당연한 말이다.



타자에 유리한 볼카운트는 투수가 절대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카운트다. 이때 타자는 스트라이크존만 노리면 된다. 특히 100% 직구가 온다고 가정한다면 타자가 이길 확률은 50% 이상이다. 타격은 평균 70%는 실패하는데 50%라면 꽤 높은 확률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IA 선발 구톰슨은 불리한 볼카운트(1-3)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SK 타자들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해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 결과 장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KIA 구톰슨을 조기 강판시켰다. 막강 선발이 최대 장점인 KIA의 선발 조기 붕괴는 패배로 직결됐다.



구톰슨은 0-1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정상호를 상대했다. 볼을 3개 연거푸 던진 후 스트라이크를 하나 잡았다. 선두타자 최정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구톰슨은 정상호에게까지 연속 볼넷을 주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1-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직구를 던졌고 볼은 한가운데 약간 높았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이 좋은 정상호는 딱 치기 좋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구톰슨은 3회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선두타자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박정권을 상대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정권과의 승부는 쉽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후 볼을 3개 던졌다. 5구째 선택한 공은 직구(컷패스트볼)였다. 이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정권은 마음껏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급 투수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구톰슨은 제구력이 나빴다. 초반부터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선택할 여유가 없었던 점이 조기 강판으로 귀결됐다.



인천=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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