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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의 대화] SK건설 플랜트기계장치팀 황재웅 대리

황재웅 대리는 입사 지원 1년 전부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하고 이를 업데이트 했다. [강정현 기자]
3점대 초반의 학점. 비명문대 출신. 거기에 700점대 후반에 불과한 토익 점수. SK건설 플랜트기계장치팀 황재웅 대리가 입사지원서에 적어 넣은 자신의 스펙이다. ‘스펙 인플레이션 시대’라 불릴 만한 요즘 이례적인 성적표다. 스스로도 “스펙만으로는 도저히 다른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황 대리는 그러나 상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몸담고 있는 SK건설을 비롯해 굴지의 대기업 두 곳에서 최종 입사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토익도 학점도 별로지만 … 연애하듯 지원회사 연구했죠”

이런 그가 지난 6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학생회관(C관) 301호에서 열린 ‘취업 선배와의 대화’에 강사로 나서 자신만의 취업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취업 지침서인 『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나』(㈜케이펍)’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황 대리는 “연애와 취업은 비슷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선 ‘객관적인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도 무조건 잘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에서 연애와 취업은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취업시장에서 약자였던 그가 입사에 성공했던 비결은 구애를 하는 남자처럼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성면접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대신 객관적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상대방을 고른 것은 기본. 모든 이가 원하는 고(高) 스펙의 직장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도달 가능한 수준의 직장을 골라 집중적으로 연구 분석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택했다. 본격적인 입사 준비 시작 단계인 4학년 1학기 때 그는 자신이 갈수 있을 만한 직장 20여 개를 골랐고, 이들에만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입사 지원 기업 수를 줄인 대신 들이는 노력은 배가했다. 신입사원 채용공고가 난 다음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는 다른 경쟁자들과는 달리 취업 관련 카페 등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입사 지원 1년 전부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해놓고 이를 업데이트했다.



취업 준비에 맞춰 살던 집도 대학가에서 직장인들이 많은 역세권으로 옮겼다. 직장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자신을 직장인에 가깝게 바꿔가기 위해서였다. 면접에서도 다른 지원자들이 입사를 위해 영어·사회경험 등을 얘기할 때 직장인 생활 패턴을 몸에 익혔다고 답해 고득점을 얻었다.



그는 또 “목표를 자주 주변 사람에게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입사를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친구나 취업 스터디 회원에게 “○○기업에 입사하고자 한다”고 자주 이야기기하라고 했다. 목표를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를 이루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 대리는 “‘국내 5대 대기업 중 두 곳에 붙어서 골라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때 날 비웃는 사람까지 있었다”며 “부끄럽지만 이런 목표를 공언했기 때문이 이를 이루려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소 스스로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왜?’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하라”고 권했다. 예컨대 그날 입은 옷이나 구두에 대해서까지 ‘왜 이것들을 골라 입고 나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황 대리는 “평범한 일상에서라도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기발한 착안을 할 수가 있고 이렇게 사고의 폭을 넓혀 놓을수록 면접에서 예상외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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