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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가는 이근 … 무르익는 북·미 대화

북·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방미를 추진해온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에게 비자를 발급하면서 뉴욕 방문을 허용했다. 뉴욕엔 미국 내에선 유일하게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있다. 수도 워싱턴을 피해 북·미 당국자가 자연스럽게 접촉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 국장의 공식 방미 목적은 26~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동북아 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는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대 산하 ‘세계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남북한과 미·중·일·러 6자회담 참가국 외교·국방부 관리와 학자를 초청해 열어온 다자간 포럼이다.



수도 워싱턴 피한 채 성 김 미국 특사 만나 본회담 조율 가능성

이 포럼 후 이 국장은 30일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공동 개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게 해달라는 이 국장의 요청을 미국이 승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뉴욕에서 열린 NCAFP 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그의 방문은 과거와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앞두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국장은 6자회담의 북한 측 차석대표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북·미 대화를 앞두고 그의 뉴욕 방문 기간 중 북·미 대화 형식과 의제에 관해 양국 당국 간 물밑 줄다리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북·미 대화에 대한 양측 입장에 차이가 커 얼마나 합의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북한은 미국과 포괄적인 담판을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미 대화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약속받는 자리로 보고 있다. 북한은 북·미 대화를 서두르지만 미국은 느긋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형식에서도 북한은 소수의 비중 있는 인사들만 만나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확대회의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북한에 양자 대화 제안”=미국은 북·미 대화를 다음 달 중순 제3국에서 개최할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뉴욕에 있는 북한의 유엔 대표부 등을 통해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참가하는 양자 대화 개최지로 중국 베이징이나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개최되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또 미국은 회담 대표로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측이 강 부상을 협상 대표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그에 대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 측의 이런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북한은 평양 개최를 고집하고, 강 부상 참석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고 있다”며 “북·미 대화의 형식과 내용 설정이 미국 주도로 진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가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 국장의 방미를 허가한 것도 이런 줄다리기의 한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미 기간 중 성 김 미 북핵 특사와 접촉하도록 해 미국 측의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미국은 특히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복귀와 한반도 비핵화를 사전에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북·미 대화가 6자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화 시기는 다음 달 중순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도쿄=정경민·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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