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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영어듣기시험 폐지 … 학생·학부모 엇갈린 반응

전국 30개 외국어고(외고)의 대표주자인 대원외고가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겠다고 밝히자 학생·학부모의 반응은 다양했다. 고교 수준의 영어를 미리 공부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며 반기면서도 내신 때문에 사교육이 더 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영어 선행공부 부담 줄어들어 다행”
“중학교서 내신 전쟁 일어날 수도”

문혜림(14·서울 방이중2)양은 “내신과 영어듣기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힘들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도현(14·서울 역삼중2)군은 “내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며 “한 문제라도 틀리면 내신 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영어 사교육비는 분명히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중학생 2학년 아들을 둔 주부 강모(43)씨는 “학원에 보내지 않고 학교 성적만으로 외고에 갈 수 있다면 그나마 현재보다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외고 대비 학원들은 “영어듣기시험만 잘 보면 중학교 내신 성적이 뒤떨어지더라도 내신 불리 현상을 만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20%대의 학생들도 대원외고 등에 가기 위해 외고 입시학원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외고들도 2010학년도 입시에서 외형상 내신 반영 비중을 50~70%로 잡았으나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는 촘촘하게 했다. 내신 성적이 안 좋더라도 영어듣기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점수를 만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09학년도 대원외고 입시에서 영어듣기시험에서 만점을 받으면 내신 상위 15~16% 학생도 합격할 수 있었다.



사교육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영어듣기평가가 없어지면 외고도 과학고처럼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과학고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강남지역 중학교 출신 합격자가 8.5%에 불과했다. 내신 성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고에서는 강남 3구 출신 중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학부모들은 영어 시험 폐지 등 잦은 입시 변화에 혼란스러워했다. 외고 2학년과 중학교 2학년 두 자녀를 둔 학부모 여정현(43·서울 역삼동)씨는 “사교육을 시키는 최종 목적은 대입인데 외고 입시가 바뀐다고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모르겠다”며 “매년 외고 입시방법이 바뀌니까 학부모로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내신 비중이 커지면 중학교 때부터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내신 전쟁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다.



2011학년도 외고 입시계획은 학교와 교육청 간의 협의를 거쳐 내년 3월께 확정된다. 외고의 외국어 시험 폐지에 대해 교육청은 긍정적이다. 서울지역 외고의 입학전형 승인권을 가진 서울시교육청의 김경회 부교육감은 “시험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해 외고들과 종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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