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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역풍’ 아직은 잠잠

18일 오전 11시 충북 괴산읍 동부리 시계탑사거리. 이곳 재래시장에 5일장이 서는 날이어서 대목을 노린 재·보선 유세차들의 스피커가 불을 뿜고 있다. 각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던 부동산중개업자 민모(44)씨는 “여기에선 후보들 당보다 후보가 어느 고장 출신이냐가 제일 중요하다. 중앙정치 이슈는 별로 화제가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 4개 군의 소지역 대결이 선거의 가장 큰 변수란 얘기다.



[10·28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증평-진천-괴산-음성
야당 문제제기에도 무덤덤 … 일부선 “그래도 같은 충청인데”

실제로 괴산에선 이곳 출신인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가 앞서는 기류가 뚜렷했다. 괴산 토박이라는 과일행상 송모(65)씨는 “솔직히 경대수가 누군진 잘 몰라두 올바르게 컸다니께 믿어 보는 거지유”라며 한나라당 경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괴산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인 진천에선 진천군수 출신인 무소속 김경회 후보가 부동의 1위인 듯했다. 진천읍 광혜원 시장에서 만난 최모(71·농업)씨는 “진천은 경회가 많이 나올겨. 경회가 성격이 원만해 평이 좋아”라고 잘라 말했다.



소지역 대결 구도의 최대 수혜자는 음성 출신인 민주당 정범구 후보 같았다. 전체 유권자 17만4805명 중 음성의 비중이 40.2%나 된다. 진천은 27.3%, 괴산은 18.1%에 불과하다. 음성읍 중앙사거리 부근의 식당 주인 김모(49)씨는 “여기에선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이전의 김종률(음성 출신) 의원도 열심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증평-괴산 간 통합에 반대하는 증평 표심이 정 후보를 민다는 얘기도 있다.



야당은 "행복도시를 무효화하려는 이명박 정권은 용납할 수 없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며 불을 댕기고 있지만 세종시 논란은 아직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괴산읍 동부리 이장 성영일(69)씨는 “여기선 세종시 얘기가 잘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곳 4개 군이 세종시와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상관은 없어도 같은 충청도인데 기분은 안 좋지요”(음성·40대 주부), “언제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도에 관심이 있었남유”(괴산·60대 자영업)라는 식의 반응은 곳곳에서 들렸다. 한나라당 경 후보 측 인사는 “중앙에서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음성·진천·괴산=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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