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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수놓은 자전거 행렬 “일생 못 잊을 추억 만들었어요”

아들을 보조의자에 앉힌 한 참가자가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위). 외발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가 반환점을 돌아 골인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박종근·강정현 기자]
파란 하늘과 바다, 따뜻한 햇살과 땀을 식혀주는 서해 바람, 그리고 길게 뻗은 인천대교의 위용…. 자전거 타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거대한 자전거 물결은 18일 오전 인천대교를 형형색색으로 수놓았다. 빨강·파랑·노랑·초록·검정 색깔의 헬멧과 복장으로 단장한 5000여 명의 자전거 행렬은 7㎞나 이어지며 길이 18.4㎞의 인천대교를 뒤덮는 장관을 연출했다. 인천대교 개통(19일 0시)을 기념해 중앙일보가 마련한 이번 자전거 퍼레이드는 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인천시·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YTN이 함께했다.



[WalkHolic] 자전거 퍼레이드 열리던 날

인천대교에는 18일 이른 새벽부터 자전거 행렬이 밀려들었다. 서울·인천과 수도권은 물론 광주와 부산 등지에서 ‘단 한 번 인천대교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달려왔다. 가족·연인·친구·동호회원들은 버스나 승합차·자가용·지하철을 이용해 행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고등학생부터 일흔 넘은 어르신까지 참여해 모두가 한마음이 된 듯한 축제 분위기였다.



참가자들은 오전 8시20분 거대한 파도가 치듯 앞으로 나아갔다. 인천대교를 달리는 내내 서로 “안전하게 탑시다” “바람 시원하네요” 등의 인사를 정겹게 나눴다.



동호회 단위의 참가자가 많이 눈에 띄었다. 동호회 ‘한강사이클’ 회원 최훈(71·성남시 수정구)씨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가슴이 탁 트이는 색다른 느낌을 체험했다 ”며 웃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사내 동호회원 오병익(39·서울 송파구)씨는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일어난 보람이 있었다” 고 말했다. 80여 명의 동호회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인천두바퀴’의 윤영석(50·자영업)씨는 “그간 쌓은 자전거 실력으로 다른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뿌듯했다” 고 말했다.



한국외발자전거동호회원 15명은 외발자전거를 굴려 주위의 시선을 모았다. 박재춘(42·교직원)씨는 “ 외발자전거는 안장이 높아 남들보다 더 높이서 멀리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복(58·인천시 연수구)씨는 ‘리컴번트 자전거’(Recumbent Bike)라는 ‘누워 타는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김씨는 “비록 손은 못 쓰지만 튼튼한 양다리로 누구보다 신나게 대교를 건넜다”며 “자신감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인 정현정(30·주부)씨와 나온 박창석(31·회사원)씨는 “결혼한 지 3개월 됐다.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자전거로 신혼을 즐겼는데 제대로 된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며 만족해했다. 고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나온 김혜옥(45·주부)씨는 “아들의 입시 스트레스를 한 방에 풀어줬다”고 말했다.



두 시간여의 라이딩을 마친 참가자들은 도착지인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운 뒤 ‘처음이자 마지막 인천대교 자전거 타기’의 아쉬움을 달래며 헤어졌다.



임주리 기자, 사진=박종근·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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