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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식의 자세가 건강이다] 팔자걸음,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길

발품을 팔아 먹고살았던 시절. 배를 내밀고 느릿느릿 걷는 팔자걸음은 높은 신분의 ‘전유물’이었다. 소위 ‘양반걸음’이다. 하지만 이런 양반걸음은 무릎 관절과 요통을 부르는 건강하지 못한 걸음걸이다.

팔자걸음의 특징은 양쪽 발끝이 바깥으로 벌어진다는 것. 하지만 이것이 어찌 발끝만의 문제일까.

신체의 모든 근육과 신경은 하나의 역학적 고리로 연결돼 있다. 손으로 벽을 밀면 발의 근육까지 동원돼 긴장을 하는 원리다. 마찬가지로 발끝이 벌어지면 무릎이 바깥쪽으로 열리고, 대퇴부의 안쪽인 내전근과 골반까지 벌어진다. 좌우 근육의 팽팽한 균형이 깨지면서 무릎 바깥쪽에만 부하가 걸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허벅지에는 세 개의 커다란 근육다발이 있다. 대퇴사두근과 대퇴이두근, 그리고 내전근이다. 걸을 때 대퇴사두근이 추진력을, 내전근은 무릎을 바깥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팔자걸음을 걷는 것은 바로 허벅지 바깥쪽에 있는 근육과 이를 잡아주는 장경인대가 수축 또는 짧아져 허벅지 뼈를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내전근이 약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허벅지를 잡아당겨주지 못한다.

문제는 팔자걸음이 일시적이 아닌 평생 걸음걸이라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 앞바퀴를 삐딱하게 벌린 채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격이다.

이렇게 걷게 되면 고관절은 물론 무릎 한쪽에 체중이 집중되면서 40대에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오기 시작한다. 다리의 맵시도 바뀐다. O자형으로 변형되면서 골반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장이 쳐져 아랫배가 볼록 나온다.

팔자걸음을 걷는다면 내전근을 강화하면서 보행 방식을 바꿔보자. 인라인스케이트나 아이스스케이트처럼 다리 안쪽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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