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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문의제 '눈물의 은'

한국 레슬링 자유형의 간판 문의제(삼성생명)가 올림픽 금메달 앞에서 다시 좌절했다. 29일(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84kg급 결승에서 문의제는 카엘 샌더슨(미국)에 1-3으로 역전패, 은메달을 땄다.

레슬링 자유형 84㎏급 결승전에서 문의제(右)가 카엘 샌더슨(미국)의 옆구리를 움켜잡고 옆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아테네=사진공동취재단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사지드 사지도프(러시아)를 물리친 것까지는 좋았으나 테크니컬 폴로 끝낼 수 있는 경기를 끝까지 끌고간 것이 체력에 부담이 됐다. 10-1로 앞서던 1라운드 종료 직전 허리잡기를 성공시켜 테크니컬 폴(10점 차이가 나는 경우 승리 확정)이 될 상황이었으나 이 점수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10-2로 경기를 마쳤다.

문의제는 결승에서는 무릎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부상 때문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먼저 1점을 따고 3점을 허용했다.

이미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한 그는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은메달만 2개를 따는 성적을 냈다. 그는 그레코로만형의 맏형인 김인섭과 함께 삼성생명에서 코치로 후진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태권도의 여고생 '깜짝 스타' 황경선(서울체고)은 여자 67㎏급 첫 경기에서 루오웨이(중국)에게 8-10으로 진 뒤 패자전을 거쳐 동메달에 그쳤다. 국내 선발전에서 체급의 간판인 김연지(삼성에스원)를 꺾고 파란을 일으킨 황경선은 세계대회에서 경험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첫 경기에서 만난 강호에 아쉽게 졌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하이디 후아레스(과테말라)를 5-2로 꺾었다.

복싱 69㎏급 김정주(원주시청)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28일 준결승에서 로렌조 아라곤 아르멘테로스(쿠바)에게 10-38로 졌다. 복싱은 동메달이 2개로 준결승에서 진 선수 2명이 모두 동메달을 받는다.

아테네=특별취재팀

*** 아테네 올림픽 특별취재팀
◆스포츠부=허진석 차장, 성백유.정영재.김종문 기자
◆사진부=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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