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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베이징 항로 개설 빨라진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가 김포공항과 베이징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 노선의 조속한 개설에 동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15일 밝혔다. 당시 회담에서 3국 간 공동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가운데, 베이징~하네다 항공편이 이달 25일부터 취항함에 따라 3국 수도의 시내에 있는 공항 가운데 김포~베이징만 항공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원 총리가 조기 개설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도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에 중국 당국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김포~베이징 노선이 개설되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이동 시간이 1시간가량 단축되는 것과 함께 한·중·일 세 나라의 수도가 하루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베이징 노선 개설은 올 1월 한·중 항공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실무 협의에 진전이 없어 운항 개시 시점을 잡지 못한 채 10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현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민항총국이 실무회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노선 개설이 지연되고 있다”며 “운항 횟수와 항공사 수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베이징 인근 영공을 군이 관할하고 베이징 공항의 이착륙 슬롯(시간대)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협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측은 그러나 올여름 중·일 항공회담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양국 항공사 두 곳이 이달 25일부터 일일 1회씩 총 4회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국 정상회담에서 김포~베이징 간 항공편 개설 필요성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중국 항공 당국도 이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영준·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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