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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이 AMD 부사장 “인텔과 소송 통해 소비자 선택 폭 넓힐 것”

“AMD와 인텔의 송사는 고객 선택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인텔 문제의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입니다.”

토머스 매코이(59·사진) AMD 법무담당 수석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털어놨다. 그는 “인텔의 불법행위가 여러 나라의 공정거래 당국을 통해 드러나고 있지만 이는 일부분이다. 수년간 우리가 수집한 증거를 총동원해 내년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AMD는 미 연방법원에 2005년 이에 관한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지만 예비적 성격이 강했다. 수년간의 증거 수집 내용을 토대로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내년 봄 재판이 본안소송에 해당한다. 이달 초순 그의 짧은 방한이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한 건 아니었다. 아시아 시장 동향을 살피는 출장이었다. 하지만 기자와의 대화에서 인텔 소송에 화제가 미치자 예기치 않은 이야기를 많이 쏟아냈다. AMD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90년대에 20%에 육박했으나 요즘은 10% 안팎으로 저조하다.

-인텔에 대한 각국 공정거래 당국 움직임은.

“일본(2005년 3월)과 한국(2008년 6월)의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유럽집행위원회(EC)가 5월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10억6000만 유로(약 1조8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C는 518쪽에 달하는 방대한 보고서에서 인텔의 불법행위를 소상하게 기록했다.”

-EC가 과도한 심층 보고서를 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텔이 결백을 강하게 주장하자 EC가 보고서를 더 신경 써 만들어 대응한 걸로 보인다. 인텔의 이모저모를 명료하고 소상하게 정리했다고 본다.”

-인텔의 불공정행위가 줄어들면 소비자가 어느 정도 혜택을 얻나.

“AMD의 일부 PC 프로세서는 인텔 제품의 성능과 비슷하지만 가격이 절반 수준인 것도 있다. PC업체가 우리 제품을 사면 PC 가격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절감된 원가만큼 그래픽 카드나 메모리·소프트웨어를 강화할 수도 있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다. ”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한 배경은.

“AMD의 주주와 고객·종업원의 입장에서 선택의 자유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수년에 걸쳐 물밑에서 싸워왔는데 이제 마무리 국면이다. 내년 손배소는 인텔과의 싸움의 완결판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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