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취재일기] 시청률도 검증이 필요하다

14일 오전 시청률 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AGB)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3년을 끌어온 ‘TNS미디어코리아(이하 TNS) 시청률 조작 논란’ 소송 결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TNS는 AGB의 유일한 경쟁사다. 재판부는 지난달 17일 1심 판결을 통해 “TNS가 시청률을 조작했다”고 밝힘으로써 AGB의 손을 들어줬다. TNS는 “인위적 조작이 아니라 단순 실수”라며 항소를 제기했다.

논란의 핵심은 ‘TNS의 시청률 조사 결과 조작 여부’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시청률 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방송사 관계자·광고주·교수 등으로 구성된 ‘시청률조사검증협의회’를 운영하다가 2006년 ‘케이블 채널 시청률을 검증하지 않는 KOBACO가 전체 시청률을 검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해체했다. 현재는 시청률 검증기구가 없다.

시청률을 제대로 검증해 왔다면 이번 조작 논란도 금방 사그라졌을 것이다. 조성호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지적처럼 ‘시청률검증위원회’를 법제화해 시청률 조사 결과를 정기 검증해야 맞다.

시청률 조사 결과가 크게 다른 것도 검증해야 할 부분이다. AGB는 간담회에서 시청률 조사를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 비유했다. “조사 업체마다 표본 선정, 측정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2007년 대선 당시로 돌아가 보자. 대선 직후 이명박 후보 예비 득표율에 대한 SBS 출구조사 결과는 51.3%였다. KBS·MBC는 50.3%로 1% 차이가 났다. 케이블 뉴스채널 YTN의 출구조사 결과는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올해 8월 16일 SBS ‘패밀리가 떴다’의 AGB(17.2%)와 TNS(22.7%) 시청률 조사 결과 차이는 5.5%포인트. 오차범위(±1% 내외)를 크게 넘는 수준이다. 두 회사는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시청률 조사 결과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크게 다르다면, 그건 문제다. 조작됐다면, 그건 더 큰 문제다. 3조~4조원 규모의 방송광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기준이 시청률이다. 시청률 검증은 계속돼야만 한다.

김기환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