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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석래 회장 6개월 전 소환 조사

검찰이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 올 4월 조석래(74)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김주현 3차장 검사와 면담한 뒤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박 의원은 “어떤 자격으로, 얼마 동안 조사했는지는 검찰이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12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첩보를 입수하고도 ‘봐주기 수사’로 사건을 종결했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모(66) 전 효성건설 고문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가 조 회장 측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효성건설 경리직원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2005년 비자금 장부에서 이 같은 단서를 찾았다. 이후 실시한 계좌추적을 통해 1억원 미만의 돈이 조 회장 집수리비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소환조사에서 “그 돈이 비자금인 줄 몰랐다. 내가 돈을 보태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도 송 고문이 회사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 행위로 판단했다. 검찰은 7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송 고문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송 고문과 안모(61) 효성건설 전무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조 회장까지 소환해 조사하는 등 충분히 수사를 했다”며 “우리는 모든 의혹이 해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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