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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 해외광고 339억 홍보 효과 얼마나 될까

15일 오전 서울역 안의 대형 마트.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구로사키 아야노(22·대학생)가 친구 3명과 함께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구로사키는 8월 도쿄 방송(TBS)의 서울시 광고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서울 여행을 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동대문 쇼핑 장면과 동방신기가 공연하는 광고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본 광고는 서울시가 6월 제작한 TV 광고 ‘무궁무진 서울’의 일본 편이다. 한류스타 동방신기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서울시가 일본·중국·동남아·미주 편으로 나눠 제작한 광고의 하나다. 4편을 제작하는 데 13억원이 들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20여 개의 해외 TV 채널을 통해 광고하기 위해 9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서울시가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해외 홍보 예산은 지난해 401억원, 올해는 339억원이다. 2007년도 예산(53억원)의 6~8배에 이른다. 서울시 윤영석 마케팅담당관은 “관광과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외의 TV·신문·온라인·옥외 광고에 대부분의 예산을 사용했다. 2008년의 경우 해외 TV 광고에만 104억6300만원을 썼다. 중국(37억원)·일본(20억원) 등 TV 광고에 71억원이 나갔다. 아시아 CNN(8억4200만원)과 유럽 BBC월드(7억6700만원) 등 여러나라에 방송되는 TV에도 광고를 냈다. 신문·잡지 광고에는 42억원을 지출했다. 타임·포춘 등 유명 잡지에 32억5500만원을 썼고, 인민일보(중국)·방콕포스트(태국)·메트로폴리스(미국) 등에 10억원을 배정했다. 야후 재팬, 야후 홍콩 등 해외 온라인 광고에 18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중국·미국·대만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일반인이 등장하는 광고 9편과 유명인사가 나오는 광고 4편을 제작하는 데 18억원을 썼다.

광고 효과는 얼마나 될까. 윤영석 담당관은 “2008년 AC닐슨이 중국·일본·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에 서울이 선정되는 등 홍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2007년 413만 명에서 지난해 513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숙명여대 최영민(문화관광학) 교수는 “서울의 브랜드 광고는 정부의 한국 관광 홍보와 중복되는 면이 많고 대상과 목적이 불분명하다”며 “중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홍보하는 식의 맞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관광협회 최노석 부회장은 “서울시가 단편적인 이벤트나 상품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중국·일본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장기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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