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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로페즈 몸쪽 속구냐 카도쿠라 포크볼이냐

KIA 아퀼리노 로페즈(34·사진 왼쪽)와 SK 카도쿠라 겐(36·오른쪽)이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로페즈는 KIA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주역이자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14승)·평균자책점 3위(3.12)에 올랐다. 무엇보다 오래 던질 수 있는 내구성이 두드러진다.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9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KIA 마운드를 지켰다. 완투 경기만 네 번이다. 최고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다.

로페즈는 시즌 개막전 불펜에서 대기하며 두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부터 선발로 전환해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주무기는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싱킹패스트볼과 130㎞ 중반대의 슬라이더다. 피홈런이 6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좀처럼 장타를 내주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 SK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평균 성적보다 나은 투구를 했다. 다섯 경기에 나와 2승을 거두며 2.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호준(13타수5안타)과 정근우(16타수6안타)를 뺀 다른 타자들을 무난하게 처리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로페즈의 몸 상태가 가장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76승을 거둔 카도쿠라는 4월 14일 마이크 존슨의 대체선수로 SK에 입단했다. 직구는 타자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포크볼·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4연승을 달리는 등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카도쿠라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삼진은 7개나 잡았다.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자기 역할의 100%를 해냈다. 특히 정규 시즌 때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구사한 포크볼이 인상적이었다. 뚝뚝 떨어지는 포크볼 앞에 두산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13일 5차전에서도 1회 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올 시즌 KIA전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올렸다. 5월 15일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등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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