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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는 강렬하게 … 프리는 우아하게

15일(한국시간) 파리에서 공개된 김연아의 2009∼2010시즌 새 의상. 지난 시즌보다 섹시하고 화려한게 특징이다. [IB스포츠 제공]
김연아(19·고려대)가 드디어 올림픽 시즌의 문을 여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격한다.

16일(한국시간) 시작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 ‘에릭 봉파르’에서 그간 준비해온 새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도 사용할 프로그램이다. 세계 피겨계가 김연아에게 거는 기대는 여느 때보다 크다. 이달 초 열린 재팬 오픈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한 아사다 마오(일본)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등 경쟁자들이 이렇다 할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워풀’한 쇼트, ‘고혹적’인 프리의 조화=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과 의상이다. 김연아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007 메들리’를, 프리프로그램으로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를 골랐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쇼트에서 김연아는 오색 보석이 박힌 검은색 홀터넥(팔과 등이 드러나고 끈을 목 뒤로 묶는 스타일) 미니스커트 피겨복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 의상보다 훨씬 섹시하고 화려하다. 파워풀한 느낌의 쇼트프로그램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프리프로그램 의상은 우아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종달새의 비상’ 때보다 좀 더 진한 파란색 의상으로, 역시 홀터넥 디자인이다. 특히 네크라인은 다이아몬드 느낌의 보석으로 감쌌다.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수줍은 소녀가 세계챔피언으로 변신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의상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김연아는 “프리프로그램은 마치 이브닝드레스 같다. 지난 시즌 의상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 이번에는 더 신경 써서 골랐다. 마음에 쏙 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꿈의 200점’ 넘어 세계챔피언 수성=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꿈의 200점’을 넘어 세계신기록(207.71)으로 우승했다. 김연아는 당시 “다시 이 점수를 넘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 점수를 올리기 위해 김연아는 프로그램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석연치 않은 에지 판정이 잦았던 첫 점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 루프’ 점프 대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루프’를 훈련했다. 트리플 플립은 단독 점프로 뛴다. 이 밖에 쇼트프로그램 연기 구성은 지난해와 같다. 프리프로그램의 경우 연결 점프를 약간 수정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간 성공률이 낮아 뛰지 않았던 트리플 루프도 시도한다. 기존 뛰었던 더블 악셀(3.5점)보다 기본점이 1.5점 더 높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트리플 루프를 뛰는 것이 플랜 A지만, 선수에게 부담이 될 경우 이너바우어에 더블 악셀을 연결해 뛰겠다”고 밝혔다.

또 ‘숨어 있는 가산점’을 끌어내기 위해 점프와 점프 사이에 어려운 동작들을 추가했고, 스텝 연기도 더 빠르게 구성했다. 높은 수준의 연기로 점수를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파리=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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