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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만큼’의 띄어쓰기

우리말에서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띄어쓰기다. 어떤 것은 조사나 어미가 되기도 하고 의존명사가 되기도 해 쓰임새에 따라 띄었다 붙였다 해야 하니 더욱 헷갈릴 수밖에 없다. ‘만큼’이 그렇다.

‘만큼’은 앞의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게 마련이다” “사용한 만큼 돈을 내면 된다” 등이 이런 예다.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어른이 심하게 다그친 만큼 그의 행동도 달라져 있었다” “까다롭게 검사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가 그런 경우다.

이처럼 ‘만큼’을 항상 띄어 쓰면 좋으련만 붙여 써야 할 때가 있다.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나도 당신만큼은 할 수 있다” “부모님에게만큼은 잘해 드리고 싶었는데”가 앞말에 붙여 쓰는 예다.

앞말이 ‘만큼’을 수식하는 형태가 될 때는 띄어 쓰고, ‘만큼’ 앞에 명사나 조사가 오는 경우에는 붙여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배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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