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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말하는 자연주의

자연주의, 일상 속으로-. 언뜻 거창해보이지만 곱씹어보면 의외로 친숙한 개념이다. 다만 약간의 결심과 실천력을 필요로 할 뿐이다. 자연주의를 컨셉트로 하는 다섯명의 작가가 나의 홈메이드 아이템을 공개한다.

윤정연
커피의 천연염색이 자연스러운 아틀리에 델 솔(Atelier del sol)의 디자이너

" 원두 찌꺼기·1회용 커피믹스… 따스한 갈색 염색에 딱이죠 "

우선 커피찌꺼기를 자루에 넣고 물을 부은 냄비에 넣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서 커피물이 우러나오면 자루에 담긴 찌꺼기는 물기를 짜낸 후 버린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백반을 녹인 후 염색하고 싶은 천을 담그면 된다. 천연염색과 같은 방식이다. 요즘 유행하는 에코백 등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갈색으로 염색할 수 있다. 원두커피 찌꺼기 외에도 물에 타 먹는 맥심 커피를 이용하면 더 진하게 염색된다. 


박태현
누비·삼베 등을 소재로한 현대적 감각의 조각보 작품으로 일본 잡지에도 소개된 적 있는 전통섬유공예가.

" 자투리 천 그냥 버리시나요 이어붙이면 작품이 되요 "

삼베 컵받침 ① 0.1~0.2cm 차가 나는 삼색삼베 원단을 준비해 겹쳐놓는다. 맨 위 원단의 색에 맞춰 테두리를 박음질한다. 그리고 포인트가 될 색깔의 실을 골라 스티치를 넣어준다. 컵 사이즈에 맞추는 것도 좋지만 가로로 길게 직사각형으로 만들면 컵 이외에 과자나 스푼 따위를 함께 놓을 수 있어 보기도 좋고 편리하다.
삼베 컵받침 ② 마 소재와 얇은 솜 두 개를 준비해 겹쳐 놓는다. 나중에 컵을 놓을 자리를 원으로 그린 뒤 미싱으로 박아 고정시킨다. 원 부분을 가위나 칼로 오려내면 앞판이 완성된다. 앞판의 시접과 뒤판으로 쓰일 천의 시접을 접어준다. 앞판과 뒤판을 붙여 테두리를 박아 고정시킨다. 컵 받침이 될 원 부분을 한 번 더 박아 마무리한다.

황정자
자연염색부터 조각보 보자기, 종이공예 등 다방면의 작품 활동 중인 10년차 공예작가.

" 청소 힘든 냉장고 냄새 고민 타월매트로 끝내세요 "

어떻게 하면 좀더 알뜰한 살림이 가능할까를 연구하다 만들어낸 것이 냉장고 매트다. 냉장고 냄새는 그 안의 습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황씨는 깨끗한 매트를 자주 갈아주면 냄새도 없애고 더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선 목욕 타월을 반으로 자른다. 앞면으로 지정한 부분에 박음질로 수를 놓으면 끝이다.

각종 양념과 저장 반찬을 담아두는 유리병도 무명소재의 덮개를 씌우면 역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뚜껑 크기에 맞게 두꺼운 종이를 자른다. 뚜껑을 씌울 수 있을 만큼의 천을 준비한다. 천 끝부분은 휘갑치기로 마무리한다. 뚜껑 부분을 미싱 북실(밑실)대신 고무줄을 끼워서 바느질하면 고무줄이 오그라들며 무명 뚜껑이 완성된다. 윗 부분에 수를 놓아 아기자기한 맛을 살리면 더 좋다.

정경아
자연염색과 소재로 친환경 옷을 만드는 브랜드 ‘이새’의 대표

" 쓰레기라고 생각 마세요 다 활용하기 나름이죠 "

재활용에 관심이 많은 정경아 대표의 영향으로 인해 브랜드 이새에는 친환경 소재의 옷뿐 아니라 리사이클 액세서리도 눈에 많이 띈다. 옷을 만들고 남은 천으로 명함집이나 머리끈 등을 만드는 것은 기본. 최근에는 폐목으로 브로치를 만들었다. 충남대 임산공학과가 제공하는 잡목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 나무 가운데에 물방울 모양의 금박 장식으로 포인트를 줘 내추럴하면서 우아한 느낌이다.윤정연 작가의 커피찌꺼기로 염색한 한지에 넣어 패키지로 판매한다.


김학경
전통음식 요리연구가. 운현궁 혼례음식 전시와 인천세계도시축전의 대장금 음식지원

" 시판 과자·티백에 질리셨나요 직접 만들면 맛도 영양도 그만~ "

집에서 담그는 매실차는 맛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다. 매실을 씻어서 설탕과 매실 1:1의 비율로 재둔다. 이때 매실 꼭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차를 담갔을 때 쌉싸름한 맛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1년 정도 숙성하는 게 맛이 가장 좋으나 보통은 100일 숙성을 기본으로 한다. 

빵을 굽듯 오븐에 넣어 구워내 ‘오븐 찰떡’이라고 부른다는 김학경 씨. 전통 떡처럼 수분으로 찌지 않고 오븐의 고열에서 구워낸 것이라 하루 정도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찹쌀 가루에 콩·견과류를 넣고 우유·버터와 함께 반죽해 오븐에 구워내면 된다. 기호에 따라 호박이나 녹차를 넣어 맛을 낼 수 있다.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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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