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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해저터널 잇는 8.2㎞ 거가대로 새 명물로


2010년 말 남해안에 새 명물이 탄생한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로(길이 8.2㎞)다. 올 4월 사장교에 상판이 첫 설치된 데 이어 침매터널 12기가 연결(공정 77%)돼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려수도의 비경과 어우러져 남해안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거가대로는 해상에 사장교(4.5㎞·사진), 해저에 침매터널(3.7㎞)로 이어진다. 세계적으로 침매터널 140여 건이 시공됐지만 거가대로의 침매터널은 한국 토목공사 사상 5개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첫째는 침매터널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함체가 길이 180m, 높이 9.97m, 너비 26.5m로 세계 최대다. 왕복 4차로와 비상대피·환기시설을 갖춘 함체는 무게가 5만t에 이른다. 부식을 막는 특수 콘크리트를 사용해 100년간 유지·보수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내구성이 있다.

통영 안정공단에서 만들어지는 함체는 내부에 균형 탱크가, 양끝에 임시 벽이 만들어져 잠수함과 같은 모양이다. 선박처럼 제작장에 물을 채워 진수시켜 각종 장비를 설치해 부산 가덕도 침매터널 구간에 옮겨 해저에서 연결한다.

18개(길이 3.7㎞)의 함체가 거가대로에 설치되면 세계 최대의 해저 침매터널이 된다. 지금까지 12기가 연결됐다. 1기는 계류장에 대기상태며, 나머지 5기는 최근 제작돼 이달 말 계류장으로 옮겨진 뒤 내년 5월까지 모두 연결될 예정이다.

둘째는 시공 현장의 수심이 48m로 세계에서 가장 깊다. 셋째는 내해(內海)가 아닌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가 심한 외해(外海)에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 또 갯벌처럼 지반이 매우 약한 해저에 건설되며, 8개의 콘크리트 조각(세그먼트)으로 만들어진 1기의 함체가 이중 조인트로 연결돼 안전이 보장된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거대한 함체를 4cm 이내의 오차로 연결해야 해 첨단 시공기술이 필요하다고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은 밝혔다.

중죽도∼저도를 잇는 2주탑 사장교, 저도∼거제도를 잇는 3주탑 사장교로 건설되는 사장교(가칭 거가대교, 4.5㎞)도 볼거리. 이 구간에는 터널 2개, 접속교량 4개가 건설된다. 기존 H형 주탑 사장교와 달리 거제의 비경을 살리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곡선 다이아몬드형 주탑으로 만들어진다. 거가대로가 완공되면 부산~거제 간 140㎞가 60㎞로, 시간은 3시간3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돼 물류비 절감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구임식 단장은 “거가대로는 한국의 건설기술이 세계 일류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내년 말까지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침매(沈埋)터널=터널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함체(函體)를 미리 만들어 수중에 가라 앉혀 연결해 만든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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