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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만 명 찾는 남해안 관광명품도시

지난해 진주 남강에서 열린 유등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진양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남 진주시 대평면 대평리 청동기문화박물관 야외전시장. 이 지역에 살던 조상이 청동기시대에 사용한 야외 아궁이와 움집, 다락방 등 유적이 복원돼 있다. 움집에는 당시 생활상을 알려주는 생활도구·옷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에는 대평면 일대에서 출토된 토기·석기·옥 등 유물 489점이 있다.

올 6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청동기박물관은 개관 5개월 만에 주말·휴일이면 2000여 명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인류가 처음 사용한 금속인 청동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000년 고도(古都) 진주가 남해안의 관광거점 도시로 뜨는 현장이다.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뚫린 뒤 다양한 관광객 유치전략으로 수도권 등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006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남강 유등축제에는 싱가포르·일본·중국 등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남강에 띄워 놓은 세계 각국의 유등을 보기 위해서다. 진주시 집계 결과 유등축제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2005년 4000명, 2006년 6000명, 2007년 1만2000명, 2008년 1만7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진주시는 일본에서 진주의 명소를 소개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진주성에서 토요일마다 문화공연과 수문장 교대식, 소싸움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코레일과 협의해 관광전용열차 투어를 마련, 여행객 640여 명을 7~8일 1박2일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열차 관광객들은 진주성과 야경, 청동기 박물관을 둘러보고 진주 비빔밥을 즐겼다.

관광객을 위해 쾌적한 도시 가꾸기 사업도 한창이다. 진주 관문인 새벼리 진입로 등 세 곳에는 상징물을 세우고 분수공원을 만들었다. 진주교·천수교 등 남강의 다리와 진주성에는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남강 둔치를 정비해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강변 야외무대도 만들었다.

도심 주변 남강과 숲길에는 ‘걷고 싶은 길’ 10개 코스 31.4㎞를 만든다. 이미 지난해까지 남강 대나무 숲길과 강주연못 길 등 3개 코스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초전공원 메타세쿼이아 길 등 3개 코스를 개발한다.

진주시의 개발사업은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를 옮긴 뒤 지난 6월 준공한 초전공원이 대표적 사례. 진주시는 1978년부터 94년까지 사용해 높이 40m, 지름 1㎞의 쓰레기(133만 5000㎥. 4t 트럭 33만4000대 분량)가 쌓이자 103억원을 들여 10년 만인 2005년 쓰레기를 다른 곳에 모두 옮겼다. 오염된 토양을 걷어내기 위해 땅을 10m나 파내기도 했다. 이어 2005년부터 1216억원을 들여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 생태 연못공원, 실내 체육관, 수영장 등을 지었다. 쓰레기 이전부터 공원 준공까지 14년이 걸린 대역사였다.

내년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3228억원을 들여 도시 재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20곳서 100억 넘는 공사 중 도시 발전 10년 당겨질 것”

정영석 진주시장
‘조용한 도시’ 진주가 바뀌고 있다.

2014년까지 4조5800억원이 투입되는 공사가 시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 종합경기장 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 12개 분야 32건의 공사가 한창이다. 남강 정비, 금호못 수변생활공원, 걷고 싶은 길, 강주생태 연못 조성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 많다.

진주시의 미래 도시 이미지를 ‘남해안 관광 명품도시’로 설정한 정영석(63) 시장을 만났다.

-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이유는.

“진주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진주는 부산∼ 목포를 잇는 남해안 축과 통영∼수도권을 잇는 한반도 중심축이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남해안이 개발되면 중부와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 도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관광객들이 쾌적함을 느끼고 돌아가도록 하려는 것이다. ”

-도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했는데.

“2010년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2011년에 열리는 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 등 대형 행사를 위한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사업장이 20곳이다. 전국적인 행사를 유치하면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 기회에 도시를 잘 가꾸어 놓으려고 한다. 추진중인 공사들이 마무리되면 진주의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청동기 전문 박물관이 눈길을 끈다.

“진주의 역사가 청동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증명하는 박물관이다. 진양호변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경관도 좋다. 전국에서 유일한 선사시대 박물관답게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청동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도시가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느껴진다.

“가능하면 도시에서 콘크리트를 보이지 않게 하겠다. 진주의 상징인 남강의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바위로 바꾸고 수생식물과 잔디를 심은 것이 대표적이다. 도로에 다람쥐가 오갈 정도로 녹음이 우거진 도로를 만들겠다. 시가지 전체를 녹지벨트로 이어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숲 속으로만 걸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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