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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요트·크루즈 관광 1번지로”

남해군은 남해안 시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요트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남해 바다에서 펼쳐진 요트대회의 모습. [남해군 제공]
남해군 공무원 장현규(40)씨는 올 3월 동료3명과 함께 35피트 요트를 빌려 부산 수영만을 출발해 일본 쓰시마·후쿠오카를 거쳐 부산 수영만으로 돌아오는 5박6일 요트 여행을 했다. 장씨는 “일본은 요트클럽·아카데미가 활성화돼 있고 관련 산업도 발전돼 있었다”며 “장차 한국도 일본처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씨는 3년 전부터 요트를 즐긴다. 요트협회에 근무하며 25피트 요트를 소유한 선배 덕분이다. 주말이면 요트를 타고 소매물도·욕지도·사량도 등을 다녀온다. 섬에선 낚시·스킨스쿠버를 즐긴다. 장씨는 “서너 명이 2만 원씩 갹출해 음식과 간식을 준비하면 하루 동안 여행할 수 있다”며 “생각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 30피트에 침실·화장실·주방·샤워실을 갖춘 중고 요트가 4000만원 정도여서 친구와 함께 구입하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인 요트를 갖는 게 그의 꿈이다.

요트산업은 남해안시대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요트산업으로 국제해양관광도시, 스포츠·휴양도시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남해군은 우선 올해부터 2018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1183억원을 투입하는 요트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 3월 삼동면 물건항 어민회관에 요트학교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처음으로 요트산업 육성 조례도 만들었다.

요트학교에서는 요트 원리, 요트 레이스, 상황별 항해, 경기방법 등 3개 과정을 운영한다. 8월 말까지 3개 과정에 499명이 수료해 성황을 이뤘다. 저변 확대를 위해 군민에게 무료 교육한 결과 수료자 가운데 군민이 334명으로 외지인 165명보다 많았다. 이 학교에서 적용 중인 한국세일교육체계(Korea Sailing Educating Scheme)는 도내 표준교육시스템으로 채택됐다.

9~11일에는 독일마을·원예예술촌·해오름예술촌 인근인 물건항에서 90여 개팀 200여 명이 출전하는 ‘2009 보물섬 요트축제’를 열었다. 요트 축제에는 숲 속 음악회, 비보이 공연, 타악 퍼포먼스 등 이벤트가 함께 열렸다.

남해군은 내년에 30억원을 들여 어민회관을 리모델링해 편의시설과 교육장, 마리나(요트 계류장)를 확충한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크루즈급 요트 2대도 도입한다. 또 영국왕실협회(RYA)가 인증하는 지도자 과정을 개설하고 국가대표 훈련을 유치하기로 했다. 어촌·어항별 순회요트교실 운영과 유소년클럽 육성을 통한 요트 인구 늘리기도 내년 사업에 포함돼 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에는 세계요트대회·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하고 여수와 가까운 서상항에 배와 사람이 같이 타는 카페리 터미널을 갖춰 박람회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2012년 이후에는 물건·미조항과 앵강만에 마리나를 조성한다. 또 요트제조·수리·판매업 등 관련 산업을 유치키로 하고 연구용역과 담당공무원의 해외견학을 추진한다. 요트산업연구소도 개설하기로 했다. 남해군 이상록 남해안기획팀장은 “남해를 남해안시대에 걸맞게 요트와 크루즈 관광 1번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요트·참치·잔디는 남해 3대 산업
2020년 1인당 GRDP 5만 달러 목표


정현태 남해군수
“주말에 요트를 즐기고 농한기와 연말에 부부가 해외여행을 가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정현태(48) 남해군수는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가 끝나는 2020년 남해 주민의 생활상을 이렇게 그렸다. 그는 “2020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5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 내 1인당 GRDP는 현재 2만3000달러다.

-최근 남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부산·전남의 중앙이 남해다. 남해에는 국토의 마지막 선물인 섬이 76개 있다. 섬에는 고유한 자연과 문화, 역사가 살아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해양 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남해안 시대 사업은 어떤 게 있나.

“남해를 세계적 해양관광벨트, 항공·조선에 의한 수송산업 벨트로 만들겠다. 한려해상·다도해국립공원을 관광할 수 있는 경비행장도 만든다. 비행장은 타당성 조사 중이어서 내년에 입지를 선정하면 2012년 완공할 수 있다. 광양만의 서면 조선산업단지에는 여객선·쇄빙선·석유시추선·해양플랜트를 건조할 미래형 조선소를 건립하겠다.”

-소득 향상을 위한 복안은.

“3대 산업을 계획 중이다. 첫째가 요트산업 활성화다. 소득수준이 3만~4만 달러가 되면 해양스포츠가 꽃을 피우게 되고 그 핵심이 요트다. 남해 물건항, 앵강만, 미조항을 동북아 요트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 둘째는 참치 양식이다. 남해의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참치떼가 출현, 종묘 생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앵강만 노도 부근에서 참치 양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미 원형 가두리 4개를 대여해 놓고 있다. 셋째는 잔디다. 잔디아카데미를 만들어 농민에게 잔디 재배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마늘은 3.3㎡당 소득이 6000원, 벼는 1570원에 지나지 않지만 잔디는 3만원이 넘는다. ‘ 보물섬 남해 잔디’를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녹색기술로 주민 소득을 올리겠다.”

-2012년 여수엑스포 특수 준비는.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 오동도에서 남해까지 배로 20분밖에 안 걸린다. 차로 1시간10분 걸리는 것과 비교가 안 된다. 차량을 주차하고 배를 타고 엑스포를 관람한 뒤 돌아올 수 있게 스포츠 파크(잔디축구장 7개, 야구장 4개 등)가 있는 서상항을 카페리항으로 만들 계획이다. 엑스포 관람객 유치를 위해 16개 어촌마을에 조개 채취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마을에는 외국인을 위해 샤워장·화장실·특산물 판매장을 갖출 것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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