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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사상 첫 여성 수상

미국 경제학자 엘리너 오스트롬(76·여) 인디애나대(블루밍턴) 교수와 올리버 윌리엄슨(77)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수가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권위(authority)가 기업과 경제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보여주는 경제 거버넌스 분야에서 이들의 연구 업적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여성 경제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1968년 노벨 경제학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올해 노벨상을 받은 여성은 다섯 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시장, 특히 시장가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전통적인 경제이론과 궤를 달리한다. 이들은 적정한 계약이 없이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을 보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가계·기업의 내부처럼 시장 밖에서도 상당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롬은 공공자산이 사용자 집단에 의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관리되는지를 연구했다. 인간과 환경시스템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자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오스트롬의 제자인 고려대 행정학과 안도경 교수는 “오스트롬은 1990년 발간한 『집합행동과 자치제도』라는 책에서 어족(魚族)자원 같은 공유자원은 소유자가 없어 남획되는 경향이 있다는 이른바 ‘공유지의 비극’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자치제도를 발전시켜야 함을 이론적으로 증명해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공유지는 국가가 관리하거나 완전한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정통 이론을 깬 것이었다. 그는 남편 빈센트 오스트롬과 함께 정치·사회적 정책결정 행위에 경제이론을 접목시켜 공공선택이론을 발전시켰다.

윌리엄슨은 ‘거래비용이론’을 주창한 신제도학파 경제학자다. 신제도학파 경제학은 국가·정부·기업에서 벌어지는 각종 경제현상을 거래 비용의 관점에서 설명하는데, 윌리엄슨은 시장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선 거래비용을 조직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슨은 특히 기업의 경영활동을 이 같은 관점에서 분석했다. 기업이 형성되는 이유는 각종 거래가 기업 내부에서 이뤄진 것이 시장에서 이뤄진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에 따르면 대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그 자체로 효율적이기 때문이며, 대기업은 다른 어떤 조직보다 오너·근로자·공급자·고객 모두에게 유리하다. 물론 대기업이 정치권 로비를 하거나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 등 힘을 남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라도 기업의 크기를 제한하는 정책을 펴지 말고 남용행위 자체만 규제하면 된다는 게 그의 이론이다.  

서경호·손해용·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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