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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살아난 투자 … 경기 탄력 받는다

소비와 투자. 경기 회복의 두 견인차이자 가늠자다. 2분기 이후 소비는 그런 대로 괜찮았다. 문제는 투자였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 보니 기업이 투자할 엄두를 못 냈다. 그러나 변화가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얼어붙었던 기업의 투자계획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이 3분기에 시설투자를 하겠다고 공시한 금액은 13조3795억원. 올 1분기(3조8907억원)에 비해 3.4배, 2분기(2조70억원)보다는 6.6배나 된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LCD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3조2700억원, 넥센타이어가 경남 창녕의 2공장 신설용으로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도 30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다.

3분기에 투자공시가 급증한 것은 상반기에 미뤄졌던 설비투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내년 이후의 경기 전망을 밝게 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금융연구1부장은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만히 개선돼 경제의 전반적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성급하게 단정하긴 어렵다. 투자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8월 설비투자지수가 7월보다 좋아졌지만 1년 전에 비해선 16.6% 줄었다. 국내기계수주(-16.8%)도 마찬가지다. 금융연구원 장민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투자 확대가 지속될지 여부는 내년 3~4월이 되어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시설투자의 95%를 차지한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중소·중견기업의 설비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업의 투자 계획이 늘었다고 당장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3분기에 투자 공시를 냈어도 실제 투자는 몇 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준현·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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