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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듣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은 그림자로

인제읍 상동리에 조성된 박인환 거리를 박삼래 인제군수 등이 살펴보고 있다. [인제군 제공]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를 소리로 듣고, ‘세월이 가면’을 그림자로 읽을 수 있으며, ‘열차’를 손으로 만지며 감상할 수 있는 거리가 강원도 인제에 생겼다.

인제 출신으로 1950년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1926~1956)을 기리기 위한 거리가 인제읍 상동리에 조성됐다. 산촌민속박물관 인근 100m 구간에 조성된 ‘박인환 거리’는 여류 조각가 모임 ‘분주한 상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마을 미술 프로젝트(주제가 있는 공공미술) 공모에 당선돼, 두 달 동안 작업한 끝에 완성됐다.

박인환 거리에는 8점의 거리 미술작품이 설치됐다. 박인환의 상(像)이 부조로 들어간 ‘만남-목마와 숙녀’를 시작으로 시를 새긴 벤치 3개를 놓아, 시인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게 했다.

작품을 걸어둘 수 있도록 만들어진 ‘날아라 꿈나무 시 세상’ 조형물과, 시 ‘세월이 가면’을 바닥의 그림자로 볼 수 있도록 한 설치 미술작품은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센서를 설치해 사람이 지나가면 ‘목마와 숙녀’ 등 15편의 시를 들려주는 숲 조형물, 하얀 사과에 돋움새김 한 시를 만져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끈다.

또 박인환 시인의 모교인 인제 남초등학교 학생 70여명이 박인환 문학제에 출품한 작품과 지역 문인의 시를 시화로 제작, 인근 동네 50가구에 설치해 시 마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인제군은 2010년 말까지 인근에 박인환 문학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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