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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양효진 ‘배구 명가 되살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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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명가 부활의 선봉에 선 양효진이 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 [용인=이호형 기자]
현대건설 여자배구팀이 5개에 불과한 국내 프로리그에서 최근 5년간 기록한 순위다. 대통령배·슈퍼리그 통산 10회 우승으로 ‘배구 명가’라 불리던 기억은 이미 희미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11월 1일 개막하는 2009~2010 V-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현대건설을 꼽는다. 경기도 용인의 현대건설 체육관에서 만난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은 “선수층에 변화가 없는데 갑자기 전력이 좋아질 수 있겠느냐”며 엄살을 피웠다. 그러면서도 “양효진이 국제대회를 치르며 기량이 부쩍 늘기는 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올여름 국제대회에서 양효진(20)의 활약은 눈부셨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세영(28·KT&G)과 함께 센터라인을 구축하며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 주었다. 비록 한국은 그랑프리대회에서 1승8패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양효진은 블로킹 7위(세트당 0.81개)에 오르며 제 몫을 해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내용은 더욱 좋아졌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블로킹 2위(세트당 0.79개)를 기록하며 ‘가로막기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득점부문에서도 김연경(21·JT마베라스), 김세영에 이어 팀 내 3위로 맹활약했다.

1m90cm의 탁월한 신체조건에 20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장 가능성도 밝은 편이다. “여름 내내 국제대회 참가로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휴가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부러웠다”며 웃을 때는 영락없는 스무 살 소녀의 얼굴이다. 그러나 그는 곧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며 경기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 속공이나 외발공격 등 보완해야 할 점도 알게 됐다”며 정색을 했다. 프로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양효진은 “올해는 정말 해볼 만하다. 팀의 V-리그 첫 우승과 블로킹왕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월 황현주 감독이 부임하며 안정을 찾은 팀 분위기도 현대건설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황 감독은 부임 후 2달 만에 참가한 부산국제배구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신임 김중겸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름까지 ‘그린폭스’에서 ‘힐스테이트’로 바꾸며 환골탈태한 현대건설에는 이탈리아 2부리그 득점왕 출신 모레노 피노 케니(30)까지 가세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찬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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