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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울돌목’

‘울돌목’ 중-문숙(1961∼ )


 둘이 합쳐지는 곳엔 언제나 거친 물살과 울음이 있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 수위를 맞추느라 위층이 시끄럽다

늦은 밤 쿵쿵 발자국 소리와 새댁의 흐느낌이 들려온다

한쪽이 한쪽을 보듬는 일이 아프다고 난리다

마음 섞는 일이 전쟁이다

우루루 우루루 가슴 밑바닥으로 바위 구르는 소리를 토해낸다

(중략)

저 지루한 싸움은

서로에게 깊이 빠져 익사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두 줄기 물 만나는 아우라지도, 두 바닷물 어우러지는 울돌목도 자갈자갈 버글버글 거칠고 시끄럽다. 두 사람 마음 섞는 일, 몸 어우러지는 일 또한 그래 몸싸움, 교성 자연스러운 것인가. 그다지 섹시하지 않은 언어들이 신혼부부 사랑 투정, 교성 들려주고 오르가슴 깊이까지 보여주는 듯. 우리네 정치판, 이념판 또한 이같이 순리대로 어우러지는 열락(悅樂) 있기를.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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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