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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해진 강원도 봉평의
메밀꽃 축제가 히트를 치면서 메밀밭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우리 지리산 하동, 북천마을도 비켜가진 못했습니다.
벼농사보다는 논밭에 코스모스나 메밀을 심어 축제를 열고
수익을 얻는 게 지금의 농촌입니다.
가을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여럿이 어울려
메밀꽃 축제에 갔습니다. 구름 가득한 하늘 덕분에
한풀 꺾인 하얀빛, 분홍빛, 붉은빛이 자분합니다.
바람도 살살 불고, 그늘진 날씨가 걷기에는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날은 젊은이보다는 중늙은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잡고 다니는 중년부부들이 태반입니다.
손을 잡는 것이 어색한 남정네와 어떡하든 한번 잡아보려는
부인네를 연결하는 것은 역시 메밀꽃밭입니다. 서로를 꼭 끌어안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메밀꽃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각기 다른 어색한 마음들도 ‘순간’을 잡은 사진 속에서는
모두가 다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찍고 난 다음은, 저도 잘 모릅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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