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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16년까지 일자리 12만 개 창출

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016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마련된 총회 연설을 경제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그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 1% 이상 성장할 것이며 지난 수년간 3000만 명을 빈곤에서 탈출시켰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가국이면서 세계 10대 경제국이란 점도 강조했다. 브라질이 올림픽을 개최할 충분한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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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도 빠른 회복세=브라질 경제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9%로 반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1%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이 내년에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주가 상승률도 올해 60%를 넘는다. 23개 선진국 증시 움직임을 보여주는 ‘MSCI월드’ 지수 상승률(19%)의 세 배를 웃돈다.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3년 전 74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2230억 달러까지 불었고,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상승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달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여줬다”며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의 이 같은 성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원자재·농산물 가격 상승의 덕을 많이 봤다. 수출 증가로 무역수지 개선이 이뤄지면서 아시아에 비해 열세였던 외국인 투자도 늘기 시작했다. 투자 증가는 곧바로 내수시장을 키웠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282만 대로 전 세계 6위로 뛰어오를 정도로 브라질의 내수는 팽창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권기수 전문연구원은 “물가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경제 기초여건을 잘 관리한 룰라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한몫을 했다”면서 “넓은 국토 면적과 풍부한 자원 등으로 미뤄볼 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후광 효과 기대=비즈니스위크(BW)는 브라질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경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BW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기반시설에 총 1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상파울루 대학 경영연구소는 올림픽 개최로 2027년까지 511억 달러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창출 규모는 2016년까지 12만 개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규모 시설 투자는 임금과 물가를 올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또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다른 도시와의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도 우려된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은, 위험은 높지만 보상은 적은 행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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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