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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재현 VS 김동주 ‘15년 전쟁 끝내자’

SK 김재현(왼쪽)과 두산 김동주가 PO에서 또 만났다.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 거포였던 이들은 각팀 주장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게 됐다. [뉴시스·연합뉴스]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에 ‘15년 라이벌’의 팽팽한 경쟁 구도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재현(34·SK)과 김동주(33·두산)는 고교 시절부터 각각 좌우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15년 라이벌 관계다. 김재현이 부상 중인 박경완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대결은 곧 ‘주장 대결’이기도 하다.

김재현은 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연속으로 결정타를 날리며 ‘두산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SK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했다. 김동주는 올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루 홈런 등 맹타를 과시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복수를 벼르고 있다.

◆엘리트 강타자=1976년 2월생인 김동주는 김재현보다 한 살 어리지만 학창 시절 같은 학년이었다. 배명고 출신의 김동주와 신일고 출신의 김재현은 고교 시절부터 거포로 주목받았다.

1994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김재현은 데뷔 첫해 21홈런-21도루를 기록, 신인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캐넌히터’라는 별명이 그때 생겼다. 김재현은 유지현·서용빈(이상 LG 코치)과 함께 ‘신바람 3총사’를 이뤄 그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동주는 고려대에 진학해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활약했고 98년 두산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24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또 우즈-심정수(이상 은퇴)와 짝을 이뤄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로 맹위를 떨쳤다. 2001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시련을 딛고=김재현은 2002년 LG 시절 고관절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그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2003년에는 부상을 이유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결국 2004 시즌 후 FA 자격을 얻고 SK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에겐 큰 시련이었다.

김동주 역시 FA 획득 후 해외 진출로 마음고생을 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의 3분의 2 이상을 쉬어야 했고 FA 자격 취득은 1년이 미뤄졌다. 2007 시즌 후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지난해 재차 일본 무대를 노크했지만 또 좌절을 맛봤다.

◆세 번째 맞대결=2년 연속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는 김재현이 웃었다. 김재현은 2007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 2방으로 시리즈 MVP가 됐다. 반면 김동주는 17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김재현은 2차전 쐐기 투런포 등 2방의 홈런포로 우승을 도왔다. 김동주는 5할대 타율(0.556, 18타 10안타)로 분전했지만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김재현은 올해 두산전 타율 3할3푼3리·1홈런·7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5할 이상이다. 김동주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6푼2리·1홈런·7타점을 기록하며 SK전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이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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