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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지애 4관왕 꿈 ‘불안’

신지애(21·미래에셋)가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

한동안 잠잠했던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다시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선수상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관왕을 노리던 신지애에게 비상이 걸렸다.

오초아는 5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파72·6546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오초아는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압했다. 지난 주 2위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오초아는 “오랜만에 우승해 더욱 기쁘다”면서 “나는 계속 공을 잘 칠 수 있을 것 같고, 이번 시즌 몇 번 더 우승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신지애는 편도선염 증세로 귀국해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철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골프 여제의 자리에서 끌어 내리고 은퇴까지 시킨 오초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였다. 항공사 아에로 멕시코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스 코네사(40)와의 열애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결혼을 발표한 올해는 집중력이 더 떨어졌다. 두 차례 우승했지만 과거처럼 압도하지 못했고 4월 우승 후 5개월여 동안 오초아답지 않은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혼식(12월)이 임박하자 과거의 날카로움이 서서히 다시 나타나고 있다. 화려한 결혼식을 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오초아의 분발로 신지애가 독주하던 LPGA 타이틀 경쟁은 흥미로워졌다. 오초아는 다승 부문에서 신지애와 공동 선두로 올라왔으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에서도 가시거리로 쫓아왔다.

LPGA 남은 경기는 4개다.

한창 뜨거운 샷을 과시하고 있는 오초아로선 30일까지 대회가 없는 것이 아쉬울 것이다. 30일 시작되는 대회가 신지애의 홈인 한국에서 열리는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인 것도 불리하다. 그러나 오초아도 홈인 멕시코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남겨두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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