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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참여한 노르웨이 재즈 가수 잉거 마리 “아리랑은 즉흥 연주 쉬운 열린 음악”

한국 팬들의 사랑이 두터운 노르웨이 재즈 보컬리스트 잉거 마리. 몇 차례 내한 공연에서 ‘아리랑’을 노래했던 그가 이번에 정식으로 아리랑을 녹음했다. 그는 “지난 7월에 태어난 손녀에게 불러주고 싶은 자장가같은 노래”라며 아리랑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아렌달(노르웨이)=배노필 기자]
노르웨이의 재즈 보컬리스트 잉거 마리. 2005년에 낸 그의 첫 앨범은 일본 HMV재즈 차트에서 12주 연속 10위권에 들었고, 한국에선 발매 6개월 만에 1만 장이 팔리는 이변을 낳았다. 북유럽의 고요에 잠긴 듯한 잔잔하고 서정적인 음색이 매력이다. 3집 앨범에선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불러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05년 첫 내한공연에서도 ‘아리랑’을 불렀다. 그가 처음 접했던 아리랑은 한국의 명창이 부른 곡이 아니었다. 스웨덴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2003년에 낸 앨범에 실린 아리랑 연주를 통해서다. 잉거 마리는 “처음 들은 아리랑은 고요한 자장가 같은 음악이었다”며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들었지만 대단히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보컬리스트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잉거 마리를 노르웨이 남부의 조용한 도시 아렌달에서 만났다.

-재즈 뮤지션으로서 ‘아리랑’의 선율에 어떤 흥미를 느끼나.

“아리랑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갖고 있다. ‘열린 음악(open music)’이다. 아리랑의 테마에 따라 즉흥 연주를 하기도 쉽고, 그 선율에서 다른 아름다운 착상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직접 작사도 하는데, 아리랑에 시를 입힌다면 어떤 노래가 될까.

“처음에 들었을 때 아리랑은 내게 ‘자장가’같이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음악이었다. 나중에 식민통치 하의 설움 등 아리랑에 얽힌 한국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치유의 음악’으로서 아리랑을 이해하게 됐다. 한 민족의 역사를 말해주는 서사시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서정시가 다 어울릴 것 같다.”

-전통·민속 음악에 대해 요즘 젊은이들은 거부감이 많은데.

“너무 익숙해서 그런 것 아닐까. 외국인으로서 처음 듣는 아리랑은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지만, 자신들의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성으로 접근해 리메이크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젊은이들도 새롭게 받아들인다. 전통과 현대를 음악적으로 결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통 음악의 본질을 너무 벗어나선 안 된다.”

아렌달(노르웨이)=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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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