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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이종학 교수, “군사학 발전해야 나라가 살아”

평생 군사학 분야를 연구해온 80대 노교수가 대학에 발전기금을 잇달아 기탁했다.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군사학과 이종학(81·사진) 겸임교수는 지난달 30일 발전기금 3억원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그는 2004년 인천시 강화군 화도읍 임야 2만8900여㎡를 이 학교에 내놓은 적이 있다. 이 부동산의 시가는 당시 10억원을 넘었다. 2003년에는 평생 수집한 군사학 관련 전문도서 1만여 권과 도서구입비 1000만원을 충남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충남대는 당시 이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로 그의 호(풍석·風石) 를 딴 ‘풍석문고’를 설치했다. ‘풍석 군사학 진흥기금’도 운용하고 있다.

이교수는 군사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6·25전쟁 중인 1951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 74년 중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공사와 공군대학에서 교관으로 복무했다. 예편 뒤에도 87년까지 국방대학원 교수로 군사학 등을 강의했다.

그는 87년 퇴직한 뒤 고향인 경북 경주에서 서라벌 군사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군사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표창을 받았다.

특히 2003년 8월에는 충남대에서 국내 최초로 명예 군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화안보대학원을 개설한 충남대가 군사학 교과 과정을 체계화하는 일에 평생 공헌한그에게 학위를 헌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2004년부터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군사학과 겸임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한국전쟁사』 『한반도의 억지(抑止) 전략이론』 등 군사학 저서 10여 권과 논문을 집필했다.

이 교수는 “더욱 체계적으로 군사학 분야 연구를 하려면 훨씬 더 많은 전문도서 등이 필요할 것이기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학은 국가의 존망을 다루는 학문인데 일본군이나 만주군 밑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던 건군 초기의 일부 수뇌부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군사학의 발전을 위해 가진 지식과 재산을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문을 연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은 육군본부(계룡대) 등에 근무하는 군 인력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군사 관련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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