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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공기업 11곳 ‘취업 백과사전’ 펴내

“정치인도 이렇게 칭찬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실감했어요.”

최근 『공기업 완전정복』(생각의나무)을 펴낸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서울 마포을·40·사진)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정치인의 저술이 이야깃거리도 안 되는 상황에서 거둔 결실이기 때문이다. 표를 겨냥해서, 혹은 이름을 알리려고 이른바 정책집이나 자기 자랑을 엮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반해 강 의원의 책은 다른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실용서, 그중에서도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 지망생들을 위한 ‘취업백과’다.

『공기업 완전정복』은 그가 평소 운영하던 개인블로그(blog.naver.com/equity1)에 올린 글을 정리한 것이다.

“블로그는 인턴 보좌관들의 아이디어로 올 3월에 시작해 주로 맛집이나 책·영화 등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방문객들이 제법 됐습니다.”

원외위원장 시절 당 홈페이지에 선배 정치인들을 주식에 비유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는 등 나름대로 글솜씨가 있는 덕분이었다.

그런데 의원 블로그치고는 너무 소프트하다는 주변의 평이 많아 5월 중순부터 공기업 취업 가이드를 다뤄보기로 했다. 심각한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격려하자는 뜻이었다.

“한전 취업카페 회원만 5만 명에 이르는 등 지망생은 많지만 취업정보가 너무 부족한 탓에 근무 중인 선배나 친지가 있는 지망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거든요.”

이에 따라 자신이 속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관인 공기업 75곳을 중심으로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11곳을 우선 소개하기로 했다. 취재대상을 한 주 전에 미리 알리고 방문객들의 질문을 받아 이걸 바탕으로 매주 한 곳을 다녀온 뒤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렇게 하니 CEO인터뷰, 합격자 자기소개서와 답안, 인사담당자의 선발기준 등 여태껏 공개 안 됐던 귀한 자료들을 책에 충실하게 담을 수 있었다. “국회의원이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는 자료가 많죠. 기업 담당자들도 많이 귀찮게 했고….”

취업정보 제공 후 그의 블로그엔 하루 5000명 안팎이 찾아온다. ‘한나라당은 싫지만 강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글까지 있다.

그는 이 같은 반응을 보고 나서 “서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생활정치를 제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글=김성희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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