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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도 “CO₂ 배출량 감축할 것”

세계 정상들은 22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개막된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이을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 15)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급만 100여 명, 장관급까지 합하면 180여 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우리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당한 수준까지 감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이 정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중국 지도자가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감축 의도를 밝힌 건 이례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지구온난화 대응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인정한 뒤 “우리는 기후 위협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만큼 이제 행동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코페하겐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도 등 개도국들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 타결에 실패한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경제적으로는 근시안적 처사이고, 정치적으로도 현명치 못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막식과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원탁회의를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하며 “개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자발적으로 정해 이를 ‘감축계획 등록부(Registry)’에 기재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제안은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선진국들의 입장과 이에 반발하는 중국·인도 등 개도국의 입장을 중간자적 입장에서 절충한 것이다.

정재홍 기자, 뉴욕=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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