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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소화기 난입 사건’

지난달 30일 오전 1시40분 천안시 북면의 A아파트. 이 아파트에 사는 20대 후반의 한 남성이 같은 동 3층에 사는 이모(67·여)씨의 집에 소화기를 들고 침입했다.



문 열어놓고 밤 늦게 술 마시며 떠들자 윗집 총각, 소화기 분말 무차별 세례

이 남성은 거실에 있던 이씨와 이씨의 친척들을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던 이씨 친지들은 남성이 뿌린 분말을 뒤집어썼다. 이불과 식기, 음식 등도 분말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사태는 이씨의 아들들이 말리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소화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던 남성은 최모(29)씨. 이씨가 제사를 지낸 뒤 현관 문을 열어 놓고 떠들썩하게 술을 마시자 아파트 복도에 있던 분말소화기를 들고 들어가 이불과 제기 등에 분말을 뿌려 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힌 것이다.



최씨는 난동을 부린 직후 경찰에 붙잡힐 것을 걱정해 아파트 근처 PC방으로 도주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씨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파트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최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검거작전에 들어갔고 보름 여 만에 최씨가 자주 가던 PC방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B기업에 다니는 최씨는 기숙사인 A아파트에 살지만 주민들과 접촉이 많지 않은 탓에 사건 발생 당시 검거가 어려웠다.



최씨는 경찰에서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피곤해 잠을 자려고 했는데 아래층에서 1시간 이상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돼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며 “이씨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화기 분말이 워낙 짙어 피해자들이 범인의 인상착의를 몰랐으나 아파트 승강기의 CCTV를 분석한 결과 같은 아파트 6층에 사는 최씨로 확인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최씨에 대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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