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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첫날 증시 시무룩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공식 편입된 21일, 코스피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21포인트(0.25%) 내린 1695.5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반면 기관의 팔자 공세는 거셌다. ‘FTSE 편입’ 효과는 이제 한풀 꺾였는데 이 자리를 메울 만한 국내 자금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주에 하루 평균 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21일엔 순매수 규모를 1847억원으로 줄였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한국주식을 새로 담아야 했던 해외펀드들이 이미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무리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같은 폭발적인 매수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그리스·포르투갈·이스라엘도 FTSE 선진지수 편입 직전엔 자금이 몰려 주가가 올랐지만 공식 편입 뒤엔 별 재미를 못 봤다”며 “특히 올 상반기 내내 국내주식을 많이 사들였던 유럽계 자금의 매수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기관의 매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3105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중 투신은 4월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줄곧 빠져나가면서 주식을 사들일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펀드 환매 압력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다가서면서 더 커졌다. 하루 평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지난달엔 777억원에서 이달 1089억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은 “코스피 1700 선 이상에서 들어온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절반가량이기 때문에 당분간 본전을 찾은 펀드투자자의 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도 지난해 폭락장에서 사들인 주식을 8월 이후 줄곧 내다팔고 있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그동안 기관 중엔 유일하게 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증가로 주식을 사들였지만 최근 ELS 조기상환이 늘면서 자금 유입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기관의 매도세가 중단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건 프로그램 매수세다. 연말이 다가오면 인덱스펀드가 주식 비중을 높이면서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1.49%였던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올해는 1.05%로 떨어져 연말 프로그램 매수세가 예전만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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