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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8인에게 경제 위기는 글로벌 경영 기회였다

올해 7회째인 ‘포브스코리아 경영품질대상(Forbes Korea Excellence Award)’에서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과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리더십 부문 대상을 받는다. 박태영 대교 신규 사업 대표는 사회공헌 부문 대상, 김영재 스카이72 사장은 고객감동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녹색성장 대상, 박영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창의경영 대상,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공공혁신 부문 대상을 받는다. 이 상은 경영품질의 최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품질경영학회(회장 서영호)와 포브스코리아(대표 심상복)가 함께 제정했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서영호 회장은 “올해 대상을 받는 8명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한국의 경영품질과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정리=남승률 포브스코리아 기자, 사진=김현동·정치호·오상민 기자



10년 새 12위 → 2위 …‘큰 바위 얼굴 경영’나서

리더십 부문 -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이승한(63) 회장은 10년 전 업계 12위이던 홈플러스를 2위로 키웠다. 그는 고속성장 비결로 리더의 꿈 크기를 들었다. 쉽게 이룰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면 그만한 실행 아이디어밖에 나오지 않지만 원대한 목표를 세우면 온갖 상상력과 창조력이 동원된다는 것이다. 리더의 여섯 가지 자질을 강조한 ‘헥사곤 경영’을 선보였던 그는 올 들어 ‘큰 바위 얼굴 경영’을 내세웠다. 홈플러스의 고객과 협력사·학계와 함께 성장하고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방과 후 교실 등 ‘3만원 사교육’ 서비스

사회공헌 부문 - 박태영
대교 신규사업 대표


박태영(54) 대표는 “사회에서 돈을 벌었으니 사회에 돌려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교육 서비스 회사인 만큼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의 발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대교의 많은 사업도 사회공헌과 밀접한 관계다. 전국 초등학교에서 벌이는 ‘방과 후 교실 사업’, 중등학생 대상의 ‘온라인 강의’ 등은 모두 저렴한 사교육 서비스를 표방한다. 그는 “누구나 3만원 안팎의 돈으로 사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 따져, 작년 기술이전 수익 92억

창의경영 부문 - 박영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한국 생명공학(BT) 연구의 메카다. 박영훈(58) 원장은 “바이오 선진국보다 5~7년 정도 뒤져 있지만 해마다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하게 연구의 성과를 따진다. 특히 연구 과제가 나오면 유사한 특허가 있는지,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계산해 개발에 들어간다. 그 결과 2006년 25억원이던 기술이전 수익이 지난해 92억원으로 급증했다.



‘상상력이 경쟁력’ 이야기 있는 골프장 만들어

고객감동 부문 - 김영재
스카이72 사장


김영재(50) 사장은 2005년 골프장 문을 열면서 ‘골프에서 재미를 발견하자(Discover fun in golf)’는 모토를 내걸었다. 골프가 비즈니스 수단이나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이었다. 직원·캐디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다양한 포상제도를 만든 덕에 사내 게시판과 각종 모임에서 캐디의 ‘버디송’, ‘100돌이’ 전용 샤워장, 내기 골프 명심 매너 등 골프에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그는 “골프장에서도 상상력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월급 줄이고 노조 설득해 구조조정

공공혁신 부문 -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지난해 9월 한국농어촌공사에 처음출근한 홍문표(61) 사장은 결재 서류를 자주 돌려보냈다. 농업용수 개발, 어촌·어항 개발 등에서 다른 공사와 중복되거나 내용이 부실한 사업은 재검토를 지시했다. 취임 100일 무렵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해 전체 5912명 가운데 844명을 줄였다. 사장은 연봉의 50%, 간부는 30%, 일반 직원은 5%를 반납해 모은 86억원을 퇴직자 위로금으로 내놓고 노조를 설득했다.



수도권 경쟁력 키우려 ‘광역급행철도’ 제안

리더십 부문 -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58) 지사는 ‘수도권 경쟁력 강화’라는 카드를 꺼내고 광역경제권 성장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제안했다. 그런 한편 미국·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을 돌며 현장 학습에도 열중하고 있다. 도지사를 지내면서 8500여 가지 일을 하며 많이 배웠지만 리더로서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는 현행법 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을 돕는 ‘무한돌봄사업’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1000만 그루 나무 심어 매립지를 공원으로

녹색성장 부문 -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인천시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는 1990년대 혐오시설의 대명사였다. 조춘구(65) 사장은 그러나 “지난해 사장으로 부임해서 보니 푸른 나무가 가득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으로 수도권 매립지를 꿈의 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폐기물을 분리하고 선별해 에너지로 전환하고 나머지만 매립해 매립지의 수명도 70년 늘릴 포부를 갖고 있다. 이미 2007년부터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18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조직에 긴장감, 공기업 평가 꼴찌서 1위로

공공혁신 부문 -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2004년 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김신종(59) 사장 취임 후 확 달라졌다. 근무 실적이 저조한 직원은 과감하게 내보내고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런 노력 끝에 이 회사는 지난해 서비스·진흥·제조 공기업 평가 부문에서 창사 이후 처음 1위를 차지했다. ‘비상경영 100일’ 프로젝트에 돌입한 그는 중국과의 자원전쟁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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