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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저수지 다섯 곳 ‘흉물에서 보물로’

광주시는 2011년 7월까지 179억원을 들여 도심 5대 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되살릴 계획이다. 왼쪽부터 운천저수지·운암저수지·풍암저수지. [프리랜서 오종찬]

20일 오후 광주시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한결 시원해진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인근 주민뿐 아니라 상가의 손님들도 저수지 둘레의 산책길을 한가롭게 거닐었다. 7만4020㎡ 규모 저수지는 온통 연꽃 천지였다. 벽 천 분수와 습지·정자 등이 들어서 있는 서구 풍암동 풍암저수지도 요즘 하루 2000~3000명이 찾고 있다. 주민 박경숙(50·여)씨는 “저수지가 새로 단장돼 산책을 즐기며 쾌적한 생활을 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좋다”고 말했다.

광주 도심 안 저수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흉물에서 자연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보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저수지들은 2~3년 전 만해도 쓰레기가 넘쳐나고 수질이 악화돼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도시개발로 논·밭이 급격히 줄어 물을 대는 농업용 기능이 약화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취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저수지를 아예 메워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수지 주변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자연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호수공원으로 가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

광주시는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해 올해 7월부터 2011년까지 179억 원을 들여 도심 5대 저수지를 환경 친화적인 친수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자치구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정비해 오던 것을 체계적으로 수질을 정화하고 환경을 개선해 생태공원으로 확 바꾼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운천저수지 ▶풍암저수지 ▶양산저수지(북구 본촌동) ▶용봉저수지(북구 용봉동) ▶운암저수지(북구 운암동) 등이다. 주요 사업은 저수지에 수질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물을 끌어들여 수생식물을 심는다. 분수와 벽 천, 순환 산책로를 만들고 인공 섬을 꾸미기도 한다.

양산저수지에는 부족한 물을 채우기 위해 인근 OB맥주 공장에서 정수해 사용하는 공업용수를 하루 550t 정도 끌어 온다. 올해 안에 인공수초섬과 수생식물 관찰데크, 오작교 등도 세울 예정이다.

운천저수지는 지하철에서 발생해 버려지는 방류수를 이용할 예정이다. 용봉저수지와 운암저수지, 풍암저수지는 지하수를 개발해 관로로 하루 300t 이상 끌어올려 채우기로 했다. 풍암저수지에는 수질정화를 위해 물 속에 공기를 공급해 물을 순환시키는 수중폭기시설도 설치된다. 서구도 2007년부터 풍암저수지 생태공원화 사업에 나서 주변 불법건축물을 철거하고 꽃길 등을 조성했다.

  천창환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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