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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너무 긴장 말고 평소처럼 편하게”

최나연(왼쪽)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반라운드를 펼친 신지애의 축하를 받고 있다.[샌디에이고 AFP= 연합뉴스]
21일 끝난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최나연(22·SK텔레콤)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두는 데는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의 도움이 컸다.

최종 4라운드에서 한때 7타 차까지 앞섰던 최나연은 후반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9번 홀에 이어 10, 11번 홀까지 3연속 보기. 이에 비해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7, 8번 홀에 이어 12번 홀까지 버디를 잡아내면서 무섭게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대회 때마다 뒷심이 약해 우승 목전에서 번번이 물러났던 최나연으로선 첫 우승의 꿈이 또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였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선 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가 그의 곁에 있었다.

“언니, 왜 이렇게 긴장해요.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편하게 쳐요.”(신지애는 학년은 같지만 나이는 한 살 많은 최나연을 깍듯이 ‘언니’라고 부른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신지애는 경쟁자인 최나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신지애의 조언 덕분인지 최나연은 4라운드 막판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15번 홀 보기로 미야자토에게 한 타 차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적 같은 재역전에 성공했다. 신지애가 옆에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챔피언조를 따라다녔던 신지애의 아버지 신재섭(49)씨도 이날만큼은 “최나연을 응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최나연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신지애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8번 홀에서 미야자토의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고 가르쳐준 것도 (신)지애였다. 내가 우승하는 데 지애의 도움이 컸다.”

신지애는 지난해 7월까지 KLPGA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서희경(하이트)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에서 같이 훈련도 하고 조언도 많이 했다고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우승 노하우를 동료 선수들에게 전수하면서 신지애는 ‘우승 도우미’란 또 하나의 별명을 갖게 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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