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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이상렬 코치 형사 고발

배구 국가대표팀 김호철(54)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한배구협회는 21일 긴급 상무이사회를 연 뒤 “김 감독이 거듭 사의를 표명해 와 이를 수용했다. 26일 필리핀에서 시작되는 아시아선수권까지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시간이 없어 차상현 트레이너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도 수원에서 대표팀을 지도한 김 감독이 끝내 사임한 것은 대한체육회(KOC)의 강경한 방침 때문이다. 체육회는 21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최종준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훈련 도중 박철우(24·현대캐피탈)에게 폭행을 행사한 대표팀 이상렬(44·사진) 코치를 태릉선수촌장 명의로 노원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 체육회가 폭행 사건에 연루된 코치나 선수를 직접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이 소식을 접한 뒤 “나와 함께 선수를 지도하던 이 코치가 형사 고발이 된 마당에 감독인 내가 선수단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할 처지가 못 된다”는 뜻을 배구협회에 전달했다. 이날 오전 체육회로부터 김 감독의 해임을 권고받은 배구협회는 긴급 상무이사회를 소집해 사의를 받아들였다.

상무이사회에 이어 열린 선수보호위원회에서는 이 코치에 대한 징계가 무기한 자격정지로 확정됐다. 대한배구협회 산하의 선수보호위원회는 배구선수 폭행과 관련된 징계를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홍양자 선수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선수 폭행은 중차대한 문제다. 이상렬 코치의 폭행은 결코 용서될 수 없지만 그의 인권도 중요하다. 이 코치가 7년간 국가대표 선수로서 국위를 선양했고, 코치로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공로를 참작했다”며 징계 수위가 결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체육회 규정상 폭행 지도자는 1회 적발 시 5년 이상, 2회는 10년 이상 자격을 정지하고 3회는 영구 제명토록 하고 있다.

배구협회는 이날 선수보호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22일 대한체육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배구협회 김의진 홍보이사는 “선수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체육회에 전달하며 이 코치에 대한 형사 고발 취하도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보호위원회의 결정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시에는 직권으로 사건을 재조사하고 체육회 산하 선수보호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다시 조절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배구협회는 치료를 위해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한 박철우 대신 이강주(26·우리캐피탈)를 선발했다. 대표팀 코치 자리에는 김구철 경기대 코치가 긴급 수혈됐다. 차상현 감독대행은 “어깨에 올려진 짐이 너무 무거워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철 감독과 박철우의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유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구타 사건의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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